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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열풍, 공감능력 가진 기성세대에 대한 열광 * 이 글은 격주간지 308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20대와 30대·40대는 박원순 시장에게 표를 몰아줬다. 30년의 세대 차를 넘어 하나가 된 셈이다. 그들의 불만과 분노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들었고, 20~40대를 잇는 하나의 공통점은 ‘불안(不安)’이었다.” 조선일보 10월28일자 1면 기사 중 일부다. 안철수 열풍을 가장 잘 설명한 기사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10·26 서울시장 재보선 기간 내내 안철수 열풍 차단에 주력한 조선일보지만 진단만큼은 정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과 안철수 열풍이 무슨 상관이냐. 혹자는 이렇게 반문할 지도 모르겠다. 상관있다. 안철수 열풍은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니다. 근원을 쫓다보면, 가깝게는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부터 멀게는 IMF 외환 위.. 더보기
조중동 ‘괴담 프레임’ 올인은 한국 보수의 퇴행이다 * 이 글은 219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조선·중앙·동아일보(조중동)가 ‘괴담론’을 들고 나왔다. 진부하다. 새로운 프레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괴담론’은 2008년 미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때부터 조중동이 사용한 프레임이다. 광우병에 대한 염려, 천안함 사건 정부 발표에 대한 비판,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우려를 조중동은 모두 ‘괴담’으로 치부했다. ‘한미FTA 괴담론’ 역시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언론비평지 이 10월 27일부터 11월 12일까지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11곳에 실린 ‘괴담’ 관련 보도를 세어 보니 모두 142건이었다. 조선일보가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동아일보 22건, 문화일보 14건, 중앙일보 12건이었다. 조중동이 새로울 것 없는 ‘괴담 프레임’에 올인하는 이유가 뭘까.. 더보기
언론의 노동보도가 변해야 ‘제2의 김진숙’ 막는다 [숫자로 본 한 주간] 94명의 한진중 해고자, 그들의 복직이 의미를 가지려면 이번 한 주는 ‘94’를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숫자로 뽑아 봤습니다. 11개월 넘게 끌어온 한진중공업 사태가 지난 9일 정리해고자 94명을 1년 내 재고용한다는 노사 합의를 이뤘습니다.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최종 타결을 위한 조합원 투표가 무산되는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10일 노조가 합의안을 가결하면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오늘은 94명의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자 복직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한진중공업 사태는 해결됐지만 언론의 ‘반노동 보도’는 여전 이번 합의안을 보면, 정리해고자 94명을 합의서 체결일로부터 1년 안에 재취업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재취업 때 이전에 근무한 기간을 근속연수로 인정하.. 더보기
보수진영의 ‘나꼼수’ 비판, 재앙일 수 있다 [미디어곰의 세상보기] 기성 언론의 자기반성이 우선이다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열풍입니다. 국내 팟캐스트 1위에 오르더니 미 뉴욕타임스에서도 ‘나꼼수’를 주목합니다. 혹자의 말대로 지금 한국에서 ‘나꼼수’를 모르면 거의 ‘간첩’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전문가와 미디어들이 ‘나꼼수’ 열풍의 원인에 대해 진단하고 논평합니다. 그런데 포인트와 방점이 다릅니다. 기성 언론, 특히 그 중에서 동아·조선일보 같은 보수신문은 ‘나꼼수’를 비판하는데 공을 들입니다. “나꼼수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화병(火病)을 돋우기로 작심한 방송” “정권을 되찾아오겠다는 좌파의 수준이 딱 이 정도”라는 논평에서 알 수 있듯이 보수신문의 ‘나꼼수’ 비판은 ‘평가절하’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기성 언론, ‘나꼼수’ 비판하기 전에 .. 더보기
[조간브리핑] MB 친형 이상득 의원도 내곡동에 땅 있다 오는 15일 전 세계 25개국 400개 도시에서 신자유주의에 반대해 동시다발 시위를 벌이는 ‘국제행동의 날’을 앞두고 준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을 조간들이 주목. 한국 시민단체들도 15일 국제행동에 동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금융소비자협회와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주축이 된 시민단체 연합은 15일 서울역과 시청앞,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 등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 한겨레 1면. ‘MB사저 헐값 매입’ 예산으로 충당 의혹 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이명박 대통령 사저 땅 매매계약서를 입수. 아들 시형씨가 매입한 땅이 이 지역 실거래가에 비해 싼 값에 거래됐다. 시형씨는 3.3㎡당 1500만원 대지를 1017만원에, 밭은 274만원에 계약. 청와대 경호처는 경호시설을 짓기 위해, 사저 터 일부와 시형씨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