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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옥석뉴스

동아일보, 그냥 이재명 성남시장이 싫다고 해라!

[오늘의 옥석뉴스] 


● 석뉴스(1) [단독] “꼭 정권교체 하세요, 꼭” 이희호 여사, 안철수 지지

http://news.joins.com/article/19364470


☞ 중앙일보가 이 기사 제목을 <“꼭 정권교체 하세요, 꼭” 이희호 여사, 안철수 지지>가 아니라 <안철수 측 “이희호 여사, 안철수 의원 지지의사 밝혀”>라고 뽑았다면 굳이(?) 석뉴스로 선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중앙일보는 이희호 여사가 안철수를 지지했다고 ‘단정’했다. 기사 어디에도 이희호 여사 측 코멘트는 없다. 안철수 핵심관계자 ‘전언’이 전부다. ‘단정’하기엔 무리였다는 얘기. 



오늘 CBS 조간브리핑에서도 ‘안철수 의원 측 관계자 얘기’라는 걸 전제로 브리핑을 했고, 국민라디오 조간브리핑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우려’를 하면서 브리핑을 했다. 


☞ 현재 이희호 여사 측에서는 중앙일보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고,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정치보도에서 당사자 얘기를 직접 듣지 않은 ‘전언’을 보도할 때 ‘단정은 피해야 한다. 중앙일보의 실수는 당사자 직접 확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정’했다는 거다. 


○ 참고기사 : [종합]이희호 여사 "安정권교체 발언 사실아냐…어이없다" / 뉴시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106_0013820659&cID=10301&pID=10300


● 석뉴스(2) 시급한 복지는 외면, 票몰이 복지 판친다 / 동아일보 2016년 1월6일자 1면 

http://news.donga.com/3/all/20160106/75747682/1


● “공짜 교복-산후조리? 선거 앞둔 무분별 지원 믿음 안가” / 동아일보 2016년 1월6일자 3면 

http://news.donga.com/3/all/20160106/75747347/1


☞ 그래서 동아일보는 어쩌라는 걸까. 가장 황당한(!) 것은 이른바 ‘무상복지 확대’에 대해 지속적으로 태클을 걸어온 동아일보가 성남시의 ‘3대 무상복지 강행’을 비판하면서 든 논거였다. “성남지역에도 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적지 않다”는 것. 청년배당과 공공산후조리지원, 무상교복 외에 더 많은 도움이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다. 청년실업과 저출산 문제에 대해 동아일보가 지금까지 내보낸 기획기사만 여러 건. 청년배당과 공공산후조리지원은 그런 차원의 대책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동아일보는 ‘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고 ‘딴지’를 건다. 이런 식이면 동아일보가 지금까지 내보낸 기획기사도 ‘포퓰리즘’ 아닌가. 


☞ 압권은 이 부분이다.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평가한 2014년도 지자체 재정 분석에서 건전성 분야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성남시의 세수(稅收) 대비 예산액을 비교하는 재정자립도는 60% 수준이다. 전국 기초 지자체 중 상위권이긴 하지만 이처럼 복지정책을 쏟아내는 것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건정성 분야 최우수 평가를 받은 성남시에 ‘태클’을 걸게 없으니 “전국 기초 지자체 중 상위권이긴 하지만 이처럼 복지정책을 쏟아내는 것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비난한다. 최우수 평가를 받은 지자체가 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재정자립도가 ‘우수하지’ 않으면 우수하지도 않은 지자체에서 복지 추진한다고 뭐라고 하고, 우수한 지자체에서 복지를 확대하면 확대한다고 뭐라고 한다. 그냥 ‘성남시’가 싫고, ‘복지확대’가 싫다고 ‘커밍아웃’ 하는 게 솔직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성남시는 “2010년 7000억원이 넘는 부채에 시달려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했지만 3년6개월 만에 위기를 넘겼고, 지금은 중앙정부로부터 보통교부세를 받지 않는 ‘양호’ 지자체로 거듭난” 자치단체다. (경향신문 사설에서 인용) 


○ 비교기사 - [사설] 이재명 시장의 3대 무상복지 실험 지켜보면 안되나 / 경향신문 2016년 1월6일자 사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1052124215&code=990101



● 옥뉴스 [사설]‘금수저’도 모자라 특혜까지 챙겨준 장관 후보자들 / 동아일보 2016년 1월6일자 사설 

http://news.donga.com/3/all/20160105/75747099/1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자녀들과 관련해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언론의 무관심 속에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지만 “부모의 재산과 지위가 자식에게 대물림되고 개천에선 용이 날 수 없다는 ‘수저 계급론’이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 세대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사안이다. 이 부분을 그나마 사설을 통해 ‘환기시킨’ 동아일보에 높은 점수를 준다. 사실 이런 사설을 게재할 줄 예상하지 못했는데 ‘떡하니’ 게재가 돼서 후한 점수를 준 측면이 있다. 


“주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1차관 시절인 작년 8월 ‘능력과 성과에 따라 채용과 임금이 결정되는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노동시장 개혁을 강조했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딸을 인턴으로 채용시킨 주 후보자의 말 다르고, 행동 다른 처신에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 고위 공직자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자녀 특혜 논란만큼은 청문회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게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청년들의 분노’를 고려했을 때 ‘낙마’까지 갈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동아일보 지적처럼 “부모의 지위와 연줄을 이용한 ‘금수저 특혜’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수저’도 모자라 특혜까지 챙겨준 장관 후보자>의 ‘공정성’을 기대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