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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회의

‘안철수 논의’ 이제 다양해져야 한다 격주간 출판전문지 319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최근 국회를 출입하고 있는 모 방송사 기자를 만났다.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던 중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얘기가 나왔다. 한국 사회에서 ‘안철수 열풍’이 갖는 의미 - 뭐 이런 얘기를 나눴다면 좋았겠지만 우리의 ‘안철수 담론’은 철저히 저차원적이면서 현실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이를테면 이런 거다. “출마할 생각이 있으면 명확히 출마한다고 밝혔으면 좋겠어요. 아 … 정말 안철수 교수 쫓아다니는 게 너무 힘들어.” (모 방송사 기자) “그 정도에요? 최근 언론담당을 채용했다는 보도도 있던데 …” (필자) “별 도움이 안 돼요. 어쨌든 대선 유력주자인데, 주요 일정도 파악하기 힘들어요.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도 배포하지 않으니까. 그러다보니 일일이 일정을 파.. 더보기
안철수 열풍, 공감능력 가진 기성세대에 대한 열광 * 이 글은 격주간지 308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20대와 30대·40대는 박원순 시장에게 표를 몰아줬다. 30년의 세대 차를 넘어 하나가 된 셈이다. 그들의 불만과 분노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들었고, 20~40대를 잇는 하나의 공통점은 ‘불안(不安)’이었다.” 조선일보 10월28일자 1면 기사 중 일부다. 안철수 열풍을 가장 잘 설명한 기사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10·26 서울시장 재보선 기간 내내 안철수 열풍 차단에 주력한 조선일보지만 진단만큼은 정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과 안철수 열풍이 무슨 상관이냐. 혹자는 이렇게 반문할 지도 모르겠다. 상관있다. 안철수 열풍은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니다. 근원을 쫓다보면, 가깝게는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부터 멀게는 IMF 외환 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