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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보수진영의 ‘나꼼수’ 비판, 재앙일 수 있다 [미디어곰의 세상보기] 기성 언론의 자기반성이 우선이다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열풍입니다. 국내 팟캐스트 1위에 오르더니 미 뉴욕타임스에서도 ‘나꼼수’를 주목합니다. 혹자의 말대로 지금 한국에서 ‘나꼼수’를 모르면 거의 ‘간첩’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전문가와 미디어들이 ‘나꼼수’ 열풍의 원인에 대해 진단하고 논평합니다. 그런데 포인트와 방점이 다릅니다. 기성 언론, 특히 그 중에서 동아·조선일보 같은 보수신문은 ‘나꼼수’를 비판하는데 공을 들입니다. “나꼼수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화병(火病)을 돋우기로 작심한 방송” “정권을 되찾아오겠다는 좌파의 수준이 딱 이 정도”라는 논평에서 알 수 있듯이 보수신문의 ‘나꼼수’ 비판은 ‘평가절하’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기성 언론, ‘나꼼수’ 비판하기 전에 .. 더보기
‘MB사저’ 논란과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몰락’ [핫이슈] 그 많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대체 무엇을 했나 제목이 다소 자극적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솔직한 제 생각이 그렇습니다. 적어도 ‘MB사저’ 논란과 관련해서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아무 역할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 가운데 특히 방송사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역할은커녕 ‘대변인’ 역할까지 자임하는 듯한 태도마저 보였기 때문입니다. 조중동 역시 청와대를 방어하는 듯한 보도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방송사처럼 ‘노골적’이진 않습니다. MB정부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어디까지 ‘몰락’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 한편이 씁쓸합니다. ‘시사IN’ ‘시사저널’의 연이은 문제제기 이명박 대통령 사저와 관련한 의혹은 시사주간지 과 이 지난 주말 보도하.. 더보기
‘스폰서 기자’는 ‘스폰서 언론’의 초상이다 이 글은 시사IN 212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스폰서를 대중에게 알린 주역은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다. 그는 스폰서 의혹 때문에 청문회에서 낙마했다. 이후 ‘스폰서 검사’라는 말이 회자됐다. 한동안 포털에서 스폰서의 연관검색어는 검사였다. 스폰서는 검찰을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그런데 최근 스폰서 연관검색어로 기자가 추가됐다. 정확히 말해 스폰서 기자다. 기자와 스폰서를 결합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일등공신은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다. 그는 기자시절이던 지난 2002년부터 최근까지 이국철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폴리널리스트’에 이어 ‘스폰서 기자’까지. 그가 한국 언론에 새긴 주홍글씨는 생각보다 크다. ‘스폰서 기자’는 신 전 차관을 계기로 불거졌다. 그러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