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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추석 직전 '과일 파동'이 우려된다

<1면 및 주요기사>

‘아이폰의 위치정보 수집’과 관련해 정신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제조사인 애플이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국내에서 처음. 많은 조간들이 이 소식을 1면에서 보도. 이번 법원의 지급명령을 계기로 유사 소송으로 이어질 지 여부가 주목.

그리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한쪽 팔을 잃고 의수를 한 육군 중사와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이 사진이 1면에 실렸다. 많은 조간들이 ‘전쟁영웅과 오바마의 악수’라는 제목을 뽑은 반면 한겨레는 ‘아프간 전쟁의 상흔’으로 보도해 대조를 보였다.

- 한국일보 1면. “올핸 수박 구경 힘들어요”

 '수박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둘째 주 통당 1만2,500원(8㎏)이던 수박 소매가격이 올해 1만6,900원으로 35.2% 급등했다. 비 피해를 입은 수박은 대부분 당도가 낮아 먹을 만한 수박을 고르기가 어려운 실정. 문제는 수박뿐 아니다. 참외는 이번 호우로 주된 산지인 성주에서 재배 면적의 40%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추석 직전 '과일 파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 국민일보 1면. 수도권 지하철․버스요금 10월부터 200원씩 오른다

수도권 지역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이르면 10월부터 200원씩 인상될 전망. 교통 요금은 현금 기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교통카드는 900원에서 1100원으로 22.2%씩 오른다. 이는 지난달 말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공공요금 인상 가이드라인 15.1%를 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 한겨레 1면. 무노조 삼성에 첫 민주노조

삼성그룹에 처음으로 ‘진짜 노조’가 설립됐다. ‘무노조 경영’을 표방해온 삼성그룹에는 ‘친기업 노조’가 여럿 있지만, 지난 1일 복수노조 시행 이후 현장 노동자들이 독자적으로 노조를 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 삼성에버랜드 직원 4명이 조합원으로 등록했고, 가입 대상은 삼성그룹 전체 노동자를 대상으로 했다.

- 조선일보 1면. 교원인사․교육정책에 전교조 참여

교원 인사와 교육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내용의 단체협약을 서울시교육청과 전교조 등이 맺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전교조·한국교직원노동조합·서울자유교원조합·대한민국교원조합 등 4개 교원노조와 진행해온 단체협약에 최종 합의. 교육청 인사관리위원회에 노조 위원을 30%선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 중앙일보 1면. 한상대 검찰총장, 차동민 민정수석 내정

이명박 대통령이 검찰총장 후보로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검장과 연수원 동기 차동민(52) 서울고검장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정리됐다. 사정라인은 권재진 법무부 장관 -한상대 검찰총장-차동민 민정수석 라인으로 짜여지게 됐다. 최종 결정은 아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 한국일보는 여권 내에서 쇄신파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을 1면에 담았다.

- CBS노컷뉴스 1면. 한선교 “면책특권” 경찰은 “15일 나와”

민주당 대표실 도청 의혹과 관련해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수사에 차질이 예상. 면책특권을 내세워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 경찰은 15일 출석을 요구한 상태. 현재로선 한 의원에 대한 방문조사나 서면조사 방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출석 조사 원칙 하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

- 서울신문 1면. 공공기관 자녀등록금 400억 펑펑

지난 한 해 동안 공공기관 29곳이 정부 방침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임직원 자녀들의 대학등록금으로 400억여원을 무상 지원. 전기료를 올려 달라는 한국전력공사, 적자투성이 국립대병원 등도 포함돼 빈축. 정부는 대학생 자녀 학자금에 대한 무상 지원을 폐지하고, 융자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규정.

- 한겨레 1면. 국토부 이번엔 전별금 파문

권도엽 국토부 장관이 최근 전 직원에게 청렴의무를 준수하도록 특별 지시를 내렸다. 그런데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이 전별금 명목으로 수백만원대의 금열쇠와 진주반지 등을 받았다가 총리실 감찰반에 적발. 국토부는 유인상 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과 금품 제공을 주도한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고모(56, 시설 5급) 도로계획과장을 직위해제.

- 경향신문 14면. 청소년 도서 선정 ‘천안함 추적’ 뒤늦게 취소돼 외압 의혹 제기

천안함 사건을 다룬 도서가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선정한 ‘올해의 청소년도서(1분기)’로 공식 발표됐다가 뒤늦게 취소됐다. <과학의 양심, 천안함을 추적하다>는 재미 물리학자 이승헌 버지니아대 교수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의혹을 중심으로 사건의 전개 과정과 정부가 내세운 과학적 증거의 허구성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책. 출판문화협회 측은 출판계 내·외부에서 이 책의 선정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재심사를 했다고 해명. 하지만 ‘내·외부’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주목 기사>

- 경향신문 1면. “대기업 의존 경제 위험” CEO출신 황창규의 경고

황창규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장이 우리 경제의 지나친 대기업 편중 현상을 경고했다. 황 단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 사업단 출범 및 협약식’에서 이 같이 언급. 실제 우리나라 10대 그룹 자산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55%에서 지난해 75.6%로 높아졌다. 황 단장은 20년가량 삼성전자에 몸담았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우리 경제가 대기업에 의존할 경우 망할 수 있다”고 경고. 대기업 집중 현상이 어느 정도로 심화되고 있는 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