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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 극비 귀국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들은 ‘런던 폭동’ 관련 사진을 1면에 싣고 있다. 런던 폭동이 계속되면서 다른 도시로까지 확산. 영국 언론은 지속되는 가난과 사회의 무관심으로 젊은이들이 ‘화풀이 폭동’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분석. 조선일보는 한 여성이 경찰관과 소방관의 안내에 따라 불타는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는 사진을 1면에 실었는데 사태의 심각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지난 주말 극비리에 귀국해 10일 출근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많은 조간들이 1면에서 보도. 오늘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 조 회장은 일부에서 제기된 조세포탈 의혹을 부인하면서 김진숙 지도위원과 함께 청문회에 나갈 수 있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 한겨레 1면. ‘삼성그룹 부정부패’는 삼성테크윈 ‘조직적 성능조작’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6월 “삼성그룹 전체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다”고 발언해 주목. 방산업체인 삼성테크윈의 ‘조직적인 성능조작’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해고된 삼성 임원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 소송’에서 드러났다. 삼성테크윈은 수주를 위해 조작된 시험성적서를 고객에게 제시했는데 그 대상은 2008년과 2009년 판매제품의 60%에 달했다. 삼성테크윈은 공군과 해군에 항공기 엔진과 선박용 터보 압축기 등을 생산․납품하던 곳. 성능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 상당한 파장이 일 듯.

- 한국일보 2면. 인천 백석대교 무리한 속도전에 ‘쿵’

올 10월 개통 예정인 경인운하(경인 아라뱃길)를 가로지르는 백석대교 건설 현장에서 다리 상판을 주탑에 연결하는 과정에 충돌사고가 발생, 주탑 일부가 파손된 사실이 확인. 이 다리는 당초 올 연말 완공예정이었으나 경인운하 개통시기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기를 단축하는 과정에 빚어진 사고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운하 개통 때 이명박 대통령이 선박을 이용해 경인운하를 시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공사현장에 백석대교와 경인운하의 완공 시점을 맞추라는 압박이 가해졌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 1면. 아파트 하자 건설사도 책임

앞으로 아파트·오피스텔·주상복합아파트 등 집합건물에 하자가 있으면 소유자들이 시공 건설사를 상대로 직접 하자보수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또 세입자들도 거주하는 건물의 복도 등 공용부분 관리에 대한 의결권을 갖는다. 법무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집합건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지금까지는 아파트 소유자가 내력구조부에 중대하자가 있을 때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었다.

- 경향신문 1면. ‘저축은행 특혜’에 정부․시민단체 반발 확산

국회가 9일 저축은행 투자 피해자 구제를 위해 특별법을 만들어 6000만원까지 전액 보상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도 차등 보상. 현행 예금자보호법을 무력화한 특혜성 대책인 데다 금융기관과 투자자의 도덕적 해이를 키워 금융질서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 여야가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 입법’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 정부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건의키로 하고 시민단체들도 강하게 반발해 실제 특별법이 제정될지는 불투명.

- 조선일보 1면. 노태우 전 대통령 “92년 YS 대선자금 3000억원 건넸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9일 회고록을 출간.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김영삼 당시 민자당 후보측에 3000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당선됐던 1987년 대선에서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지원한 1400억원과 당에서 모은 5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선거자금을 썼다고 했다. 자신이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퇴임 후에도 갖고 있었던 것에 대해 “김영삼 당선자가 청와대에 오려 하지 않는 등 후임자에게 자금을 전해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언급.

- 한겨레 14면. 황당한 ‘광주 MBC’

광주MBC(사장 서경주)가 방송작가 9명을 무더기 해고. 지역 시민단체 등이 반발. 작가들은 “지난달 4일 단행된 편성국 공간 재배치 과정에서 개선을 요구한 것이 해고로 이어졌다”고 주장. 4층 편성국 공간의 4분의 3을 정규직 사원 20명에게 제공하면서, 창문도 없는 나머지 4분의 1을 작가·리포터 등 22명이 쓰게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여성차별 등 인권침해 여부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

- 중앙일보 1면. 북한 ‘김관진 암살조’ 국내 잠입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암살하려는 북한의 특수임무조가 국내에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9일 전했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한·미 군·정보 당국이 공조해 김 장관 암살조의 규모와 형태를 파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김 장관 보호 조치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은 고정간첩이나 외국인 테러리스트 색출 작업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 기사>

- 경향신문 1면. 친일 논란에 휩싸인 백선엽 “사후 서울 현충원 안치” 특혜

국립서울현충원이 친일 논란에 휩싸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91)에 대해 사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내 묘역 안치를 약속. 현재 동작동 현충원의 장군 묘역은 안치 공간이 없어 장군들은 사망 후 예외 없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 백씨가 사후 대전이 아닌 서울에 묻히게 되면 특혜로 볼 수 있다.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현충원 측은 6·25 때 나라를 구한 ‘전쟁영웅’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백씨는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2005년 발표한 친일인사 3059명에 포함된 인사. 친일인사가 현충원에 안장되는 현실-후손들이 어떻게 평가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