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간 1면을 나누는 키워드는 ‘디도스 관련 의혹’이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당하기 전날인 10월25일 저녁, 한나라당 전·현직 의원 비서들의 식사 자리에 청와대 행정관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향신문과 한국일보 한겨레 등은 이 소식을 1면에 싣고 있고, 국민일보와 서울신문도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은 디도스 공격과 관련한 추가의혹 기사가 1면에 없다. 최구식 의원 비서 공모 씨가 디도스 공격은 ‘자신의 단독 범행’이라고 자백. 조중동과 세계일보 등은 공모씨 자백을 단순 전달하는데 그치고 있다.
● 디도스 공격 전날 저녁 자리에 청와대 행정관도 있었다면 ‘윗선’ 개입의혹이 더 커지는 것 아닌가.
맞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공모씨(27·구속)가 체포 일주일 만에 디도스 공격이 자신의 단독범행이라고 진술. 하지만 청와대 행정관까지 저녁 자리에 있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경찰이 8일 청와대 국내의전팀 박모 행정관(38·3급 상당)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 ‘윗선’ 개입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1면 보도.
● 청와대 측근․친인척 비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먼저 SLS 관련 소식. 이국철 회장측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모(46)씨에게 7억원가량을 건넸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 조선일보와 경향신문 등 많은 조간이 보도. 검찰은 9일 중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 검찰은 또 2009년 5월 일본 출장 중 SLS측으로부터 400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이번 주말쯤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
● 이명박 대통령 사촌처남이 출금금지 됐지.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 처남인 김재홍 세방학원 이사를 출국금지 조처. 검찰은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기소) 회장이 저축은행 영업정지 전에 김 이사한테 ‘구명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 정권 말기 대통령 친인척 비리 수사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12면 보도.
● 한나라당은 홍준표 대표가 쇄신안을 발표했지만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최고위원회의 불참 입장을 금명간 발표할 방침. 임명직인 김장수 최고위원은 9일부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총 9명의 최고위원회의 구성원 중 선출직인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이 사퇴한 데 이어 이들 3명마저 불참하게 되면 최고위원회 기능은 사실상 정지. 조선일보 1면 보도.
●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 등판 의사를 밝혔다고.
한겨레가 1면에서 전하고 있다. 조선일보와 한국일보 등 다른 조간들이 박근혜 전 대표가 장고에 들어갔다고 보도. 한겨레는 확정적으로 보도. 박 전 대표는 “당이 재창당 수준으로 가야 하며, 홍준표 대표로는 안 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본인이 직접 전면에 나설 뜻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가 전면 등판을 결심함에 따라 홍준표 대표 퇴진은 시간문제가 될 듯. 박 전 대표 전면등장은 2007년 8월 대선후보 경선 이후 4년여 만.
● 그런데 민주당도 통합 작업이 순조롭지만은 않은 것 같다.
시민통합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 민주당 내분이 격화. 8일 당 지도부가 통합 협상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전국지역위원장회의에서는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간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당 내부에선 오는 11일 전당대회가 양측간 표 대결로 갈 공산이 크고, 이 경우 격한 충돌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일보 4면 보도.
● 다음 소식은.
국민일보가 창간 2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전문기관 GH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6∼7일 19세 이상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야권통합정당을 공개 지지한다면? 45.6%가 ‘야당 후보를 찍겠다’고 밝혀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20.9%)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 서울과 수도권 수돗물에 비상이 걸렸다고.
북한강 수계(水系·물줄기)에서 처음으로 겨울 녹조(綠藻)현상이 발생. 지난달 중순부터 20여일 계속.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7일 현재까지 수도권에서 총 1519건 접수. 이번 겨울 녹조 현상을 일으킨 조류의 대부분은 체내로 들어갈 경우 간·신경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남조류(藍藻類)인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는 ‘수돗물을 1~3분간 섭씨 100도 이상으로 끓여 마시라’는 임시 가이드라인을 9일 발표할 예정. 조선일보 1면 보도.
● 서울시가 새로운 주거정책을 추진한다고.
서울시가 1억5000만 원 이하 전세 주택을 대상으로 보증금의 30%(최대 4500만 원)를 직접 세입자에게 지원하는 새로운 주거정책을 추진. 서울시는 이 같은 방안을 내년부터 시행하기 위해 예산 300억 원을 우선 편성했다고 밝혔다. 전셋값 때문에 고통 받는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덜고 장기 거주가 가능하게 하기 위한 방안. 동아일보 1면 보도.
● 주목 기사
CBS노컷뉴스 1면 기사를 주목. 서울 관악구청 40대 청소행정과 공무원이 60세 환경미화원에게 체벌을 가해서 물의.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하루 종일 앉아 있게 하는 정신적 체벌, 이른바 ‘자성의 시간’을 갖게 한 것. 이 환경미화원이 일을 게을리한다는 이유로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관악구청에서 이런 체벌을 당한 환경미화원은 작년 7월부터 올해까지 모두 5건. 아이러니는 관악구청 청소행정과 과장이 구청이 추천하는 2명의 대통령 표창 수상 후보에 올라있다는 것.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사람이 누군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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