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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덩신밍 씨 남편 "(한국 언론) 대체 왜 이러느냐"

<주목 기사>

- 조선일보 1면. ‘상하이 스캔들’ 덩씨 남편 인터뷰

덩신밍 씨의 남편 진모(37)씨가 10일 조선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공직기강 잡으라 제보했더니 스파이 사건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진씨는 자신이 이번 사건을 제보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지금은 같이 살 수 없지만 (그래도) 애 엄마인데 우리 딸이 크면 이다음에 어떻게 하라고 이러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통화했던 한국 사람들이 스파이 가능성을 자꾸 묻기에) 지나가는 말로 ‘그럼 스파이랑 살았나 보다’라고 했더니 그런 걸 그대로 (뉴스로) 올려버렸다”며 “사진을 쓸 거면 (잘못을 저지른) 영사들에게 초점을 맞춰야지 엉뚱하게 (아내에게) 초점을 맞추느냐. 왜 이렇게 하느냐”고도 했다.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는 언론의 덩씨 관련 보도가 지나치게 선정적인 건 아닌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단독 보도>

- 조선일보 2면. 이번에 주일 니가타 총영사관 ‘시끌’

주(駐)상하이 한국총영사관에서 부총영사로 근무하다 일본의 니가타 주재 총영사로 옮긴 Y씨가 최근 공금 유용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은 후 사임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Y씨는 지난 2009년 9월 현 임지에 부임한 후, 현지에서 공금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Y씨는 그 직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총리실이 동남아 4개국 공관을 점검한 결과, 한 공관장이 어학 연수 온 후배들에게 공금으로 수백 달러씩의 용돈을 주다가 적발됐다.


- 경향신문 1면. UAE 원전 공사비 ‘정부보증’이 없다

한국전력이 2009년 1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원자력발전소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사대금 지급 보증을 UAE 정부가 아닌 은행이 맡은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불안한 중동 정세 속에서 28년간 장기적으로 이뤄질 공사에 정부의 지급보증은 없어 ‘불균형 계약’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는 “원전 계약 때 UAE 정부 보증이 빠진 것은 맞지만 정부가 100% 지분을 가진 회사가 지급 보증을 했기 때문에 공사대금을 떼일 걱정은 없다”고 해명.

<1면 및 주요기사>

- 동아일보 1면. 덩신밍과 친한 한국인 컴퓨터로 정리

덩신밍(鄧新明·33·여) 씨에게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주요 정치인의 연락처는 한국 기업인으로 추정되는 민모 씨 컴퓨터에서 엑셀 파일로 작성. 민모 씨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인 스킨푸드화장품무역 중국 본사의 민모 전 이사로 확인. 덩 씨와 함께 사진을 찍은 인사 중 지금껏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던 한 사람이다. 동아일보는 민 전 이사가 덩 씨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컴퓨터로 엑셀 파일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


- 서울신문 1면. 김정기가 ‘덩 스캔들’ 조사 막았다

국가정보원에서 파견된 중국 상하이 주재 한국총영사관 부총영사가 H(41) 전 영사와 덩신밍 씨의 내연관계 등을 파악하고 문제를 삼으려 했지만 김정기 당시 총영사가 이를 묵살했다고. 하지만 부총영사가 자체 조사에 나섰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의 관계가 급격하게 틀어졌다고.


- 경향신문 4면. 음주운전에 퇴폐업소 들락 재외공관 ‘도덕적 해이’ 심각

지난해 5월 주독 한국대사관의 한 직원은 베를린 시내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본국으로 소환됐다. 지난해 4월에는 주미 한국대사관의 고위관계자가 업무시간에 버지니아주의 한 퇴폐 마사지 업소에 있다가 일제 단속에 나선 현지 경찰에 적발됐다. 두 사건은 정보기관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일으킨 사건이라고. 재외공관의 도덕적 해이가 상당히 심각한 것 같다.

- 한겨레 1면. 사법개혁안 ‘판검사 전관예우’ 제동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위)는 판검사가 변호사로 개업할 경우 퇴직 전 근무했던 기관의 민형사, 행정 등 모든 사건을 1년 동안 맡지 못하게 하고,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20명으로 늘리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법개혁안을 마련했다. 검찰 개혁과 관련해선, 판검사와 검찰수사관의 비리, 권한 남용 등을 수사하는 ‘특별수사청’을 설치하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폐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검찰은 개혁안에 대해 “밀실 합의이고, 입법권 남용”이라며 거세게 반발.

- 한국일보 1면. 이건희 “이익공유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익공유제에 대해 “사회주의 용어인지 공산주의 용어인지 도무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또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흡족하다기보다 낙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발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동안 가슴 속에 품었던 말을 전경련 행사를 계기로 공식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