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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저축은행들이 종편에 30억 투자한 이유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1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한국일보 1면 사진. 개장 후 첫 주말인 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3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모습.

조선일보는 5일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유가족들이 참배하고 있는 사진을 1면에 실었고, 동아일보는 언론사 최초로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 상황실의 모습을 공개.

- 경향신문 1면. 전국 검찰 ‘행동 준비’

김준규 검찰총장은 전국 검사와 검찰 직원들에게 이번 연휴 기간 ‘언제든 출근 가능하도록 비상 대기’를 지시하고, 현충일인 6일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검찰이 국가적 비상사태가 아닌 내부 문제로 전 직원에게 비상 대기 지시를 내린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검찰총장이 정치권에 대해 ‘무력시위’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 조선일보 1면. 부산저축은행, 법원에도 로비 정황

5일 조선일보가 부산저축은행 내부 문건을 입수. ‘2004년 8월 모 지방법원 방문(1억5000만원)’이라는 메모가 있고, 다음 달 같은 법원에 두 차례 선물을 전달했다는 기록도 있다. 2006년 1월엔 “선물 전달에 고생이 많았다. 직접 전달의 가치. 정성을 드리는 것이다. 1만3000여개를 돌렸다”고 적혀 있다. 같은 해 추석에 모 구청에 250개의 선물을 전달했으며, 모 세무서에 대해서는 ‘인맥 관계 확인’ ‘○○건 작업’ 이란 메모가 있다. 이 밖에 식사와 골프 접대 내역도 날짜별로 기록돼 있다. 법원과 세무서, 구청 등을 상대로도 광범위한 로비를 펼쳤을 가능성이 제기.

- 조선일보 1면.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박태규, 로비자금 20억 가져갔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는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박태규(72)씨가 작년 6월 유상증자 성공보수로 받은 6억원 외에도 20억원 이상을 정·관계 로비자금 명목으로 받아갔다는 부산저축은행 관련자들의 진술을 확보, 수사 중. 검찰은 박씨의 통화내역 등을 확보해 작년 6월 이후 박씨가 집중적으로 접촉한 정·관계 인사들이 박씨에게 금품을 받았는지 수사 중이다. 박씨는 이 시기 여야 국회의원 4~5명, 여권 인사 2~3명과 집중적으로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향신문 4면. 부실 저축은행, 종편에 최고 30억 투자

저축은행들이 올해 초 종합편성채널(종편)에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올 2월 매일방송과 연합뉴스TV에 각각 10억원과 3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스위스, 현대스위스2, 제일, 토마토 등도 규모별로 1~3곳에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을 투자했다. 영업정지 된 부산저축은행은 연합뉴스TV에 25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기도. 언론사에 대한 보험 성격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자본금 마련에 곤란을 겪었던 종편 참여 언론사들의 끈질긴 지분참여 요청에 할 수 없이 출자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 국민일보 1면. 꽉 차가는 국립묘지

국립묘지가 부족하다.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가 51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75세를 넘은 고령자는 27만명으로 전체 안장 대상자의 절반이 넘는다. 2030년까지 국립묘지에 안장될 인원은 38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새로 지을 묘역을 빼면 현재 남아 있는 국립묘지의 묘소는 5만기 정도에 불과하다. 정부는 국립묘지 묘역 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걱정.

- 한국일보 2면. 차기 주한 미 대사는 ‘나가수’ 임재범의 사촌형

첫 한국계 주한 미국 대사에 내정된 성 김 미국 6자회담 특사가 가수 임재범과 사촌인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인연도 깊다. 정 수석과 김 내정자는 1960년생 동갑으로 어릴 적 서울 성북동에 같이 살며 친구로 지냈다고. 부친은 중앙정보부 해외요원을 지냈는데, 1973년 김대중(DJ) 전 대통령 납치 사건 당시 주일 한국대사관 공사로 근무. DJ 납치 사건 당시 성 김의 부친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 동아일보 12면. 성추행 의대생 오인 엉뚱한 ‘신상털기’

일부 누리꾼에 의해 서울 K대 의대생들의 성폭력 사건 피의자로 오인된 이 학교 의대생 박모 씨(25)가 자신의 실명을 공개한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실제 피의자 박모 씨(23)와 성과 학번이 같은 ‘죄 없는’ 박 씨를 포착했으며 별다른 확인 과정 없이 ‘죄 없는’ 박 씨의 실명과 미니홈피 주소 등을 온라인에 공개. 신상 털기이후 지인들로부터 “네가 한 것이 맞느냐”는 확인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고.

<주목 기사>

- 조선일보 1면. 세계 두 번째 비싼 등록금 상위 20% 가정도 ‘휘청’

2010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교육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립대 등록금은 8519달러(구매력평가기준)로 미국·일본·영국 등 조사대상 11개 나라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대 등록금 역시 4717달러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비쌌다.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다들 아실 듯. 3면 관련 기사제목에 모든 문제점이 다 드러나 있다. <등록금은 세계 최고 … 장학금 받는 저소득 학생은 9%> <대학들 지나친 등록금 의존이 문제> <재단적립금 500억 이상 대학 46곳>. 결국 대학 재원 중 대학생 등록금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기형적 재정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