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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소말리아 파병 한국군 오염물질 무단투기”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1면에는 ‘고개숙인 프로축구연맹’의 사진이 많이 실려 있다.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대해 “최선을 다해 승부조작을 뿌리 뽑겠다”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여론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것 같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전 K리그 정종관 선수가 자살한 소식도 1면 주요기사로 실려 있다.

- 조선일보 1면. 정부, 검찰, 구단 ‘공동 조사단’ 야구 농구 승부조작 여부도 조사

정부 차원의 프로 스포츠 승부조작 조사단이 사상 처음으로 결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사정당국인 검찰, 주요 프로구단 관계자가 모두 참가하는 승부조작 조사단이 구성될 예정. 이 조사단에는 프로축구 K리그뿐 아니라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관계자들까지 포함. 스포츠 승부조작과 관련해 정부·검찰·프로구단이 참여하는 조사단이 구성되는 것은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

- 동아일보 1면. “김종창 전 금감원장 조만간 소환”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지난해 김종창 당시 금감원장을 직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부산저축은행그룹을 공동 검사할 당시 은 씨가 김 전 원장을 접촉한 사실을 파악하고 검사 무마 청탁이 실제로 오갔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금감원장을 소환조사할 방침.

- 한국일보 1면. ‘부산저축은행 청와대 로비’ 변호사 곧 소환

청와대 고위 인사에게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구명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종록(59) 변호사를 검찰이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 박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중순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의 사례금을 받고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이 은행 퇴출 저지 등을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박 변호사는“월 200만원의 고문료만 받았으며, 별도 사례금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

- 조선일보 1면. “삼성꿈장학재단, 포스텍 500억씩 참여한 부산저축 유상증자는 정관계 로비 결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부산저축은행 김양(59·구속) 부회장이 작년 6월 경영난 타개를 위해 박모씨(해외 체류 중)를 통한 정·관계 로비로 1500억원 유상증자를 성사시켰고 정치권 인사로부터 “증자만 하면 살아날 수 있다”는 언질도 받았다는 관련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 증자에는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이 각각 장학기금 500억원씩을 KTB자산운용을 통해 투자했으나 지난 2월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로 돈을 모두 날렸다. 이에 대해 삼성재단과 포스텍측은 "KTB자산운용의 권유와 자체 판단에 따라 투자했고, 투자금 회수에 별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1면. 배국환 감사위원도 비위업체특과 접촉

작년 감사원의 서울시 지하철 상가 비리 감사의 주심(主審) 감사위원이었던 배국환(55) 감사위원(차관급)이 감사 과정에서 비위 사실이 적발된 업체 측 법률대리인을 맡은 이석형(62) 전 감사위원과 감사 기간 중 집무실에서 여러 차례 접촉하고 저녁 식사도 함께했다고. 배 감사위원은 또 올 초 이 전 위원 측의 부탁을 받고 상가 비리 감사에 대한 감사원의 처분요구서 원본을 복사해 A법무법인 측에 팩스로 보내줬다고. 배위원은 “피감기관과 계약 관계인 업체 의견을 듣기 위해 이 전 감사위원을 만난 것일 뿐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고 해명.

- 한겨레 1면. “1962년부터 DMZ 고엽제 살포” 미국 정부 공식문서 통해 드러나

한겨레가 미국 보훈부의 문서를 입수. 미군은 한국에서 고엽제를 뿌린 기간을 내부적으로 ‘1962년에서 1970년까지’로 기록. 한국과 미국 정부가 발표한 기간(68년 4월~69년 7월)보다 총 7년이 더 길다. 훨씬 더 오랜 기간 한국에 고엽제가 뿌려졌고 이걸 미국이 알고 있었다는 걸 의미.

- 경향신문 12면. “미군, 한국전쟁 직후 DMZ에 고엽제 항공 살포”

미군이 한국전쟁 휴전 직후 비무장지대(DMZ)에 고엽제를 대량 살포했다는 국내 첫 증언이 나왔다. 육군 상사로 퇴역한 음모씨(77·연천군)는 “육군 15사단 백마고지(강원 철원군)에서 근무할 당시인 1955년 미군이 헬리콥터 등 항공기로 한 달에 3~4회 DMZ에 고엽제를 공중 살포했다”고 밝혔다. 당시 고엽제 살포작업은 한국군이 참여하지 않고 미군 주도하에 이뤄졌다고. 이 증언은 미군이 DMZ에 고엽제를 뿌린 시기가 1960년대 말로 알려진 것과는 차이가 있어 주목.

<주목 기사>

- 세계일보 9면. “소말리아 파병 한국군 오염물질 무단투기”

해외에 파병된 한국군도 유류 등 폐기물을 현지에 무단 투기했다고. 군 관계자는 30일 “1990년대 초 아프리카 소말리아에 파병됐던 한국군이 부대 내에서 사용하던 폐유 등 유류들을 현지 사막 등에 마구 흘려보냈다”면서 “건축 폐기물과 옷, 음식물 찌꺼기 등도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역지사지. 주한미군의 고엽제, 화학물질 대량 매몰 의혹이 제기돼 우리 국민이 공분하고 있는데 우리는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