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PD수첩' 사과광고까지 게재한 MBC의 오버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은 안철수와 곽노현으로 나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금명간 박원순 변호사와 만나 의견을 나눈 뒤 10∙26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소식을 많은 조간들이 주목. 안 교수는 “박원순 변호사가 원하면 밀어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5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이 소식도 많은 조간들이 주목. 검찰은 곽노현 교육감을 추가 소환 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곽 교육감은 박명기 교수에게 준 2억 원은 “선의였다”며 대가성을 부인. 그리고 정부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을 대학 43개 곳을 선정. 이 중 운영 실태가 더욱 열악한 17개 대학은 학자금 대출도 제한된다는 소식도 주요기사로 실려 있다.

- 경향신문 1면. 고위직 자녀 절반이 군대 ‘꽃보직’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장차관급 자녀의 40%가 상대적으로 편하고 안전한, 이른바 ‘꽃보직’에서 병역을 이행하거나 복무 중. 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국방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와대 수석 12명의 아들 11명 중 행정·보급·정보 등 이른바 ‘꽃보직’ 병과에 복무한 아들은 모두 9명. 전체의 81.8%에 달했다. 행정부의 장차관급 고위직 74명의 아들 59명 중 군대를 다녀오거나 복무 중인 직계비속은 37명. 이들 중에 꽃보직 복무 기록이 있는 아들은 15명(40.5%), 서울과 서울 근교 근무자는 15명으로 나타났다.

- 한국일보 1면.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30명이 3억 이상 누락

지난해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결과 자신이 보유한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 3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은 공직자가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이 5일 행정안전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허위 신고로 재산신고 보완 명령을 받은 공직자는 전체 대상(1급 이상 공무원 등) 3,302명의 19.2%인 634명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누락 재산이 1억~3억 원에 해당하는 사람은 47명, 3억~5억은 21명, 5억 원 이상도 9명에 달했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나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의 재산 누락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

- 한겨레 2면. 위키리크스 문건 통해 본 2008년 당시 여권 인사들의 인식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거세게 일었던 2008년, 이상득 당시 국회부의장이 6·4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전패할 것을 우려해 미 정부 쪽에 미국산 쇠고기 공식 수입재개를 선거 이후로 미루자고 요청. 쇠고기 파동의 근본 원인에 대해 박진 한나라당 의원은 한국의 “과잉 민주주의”(too much democracy)를 지목. 이명박 대통령도 당선자 신분이던 2008년 1월, 미 상원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이 없어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데, 나는 미국산 쇠고기가 (품질이) 좋고 싸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얘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 한국일보 13면. 전국은 지금 고추전쟁

올해 여름 유난히 긴 장마와 해충 확산으로 고추 수확이 크게 줄면서 전국에서 ‘고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5일 현재 건고추 시중 소매가격(상품 600g)은 1만9,709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7,011원)에 비해 3배 가까이 폭등. 고추 가격이 치솟으면서 매점매석은 예사고, 고추 도난 사건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조선일보는 13면에서 ‘고추’ 도난 사고가 잇따르자 일부 농민들이 경찰서 주차장에서 고추를 말리고 있다고 보도.

- 조선일보 1면. 위암 내시경 시술 병원들 취소 사태

위 내시경을 이용해 간편하게 조기 위암을 제거하는 시술이 전국 각 병원에서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달부터 적용된 조기 위암 제거 시술 건강보험에 대해 병원들이 “수가(酬價)가 너무 낮아 시술을 할수록 손해가 커진다”며 시술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핵심 치료가 대거 중단되는 것은 처음. 정부와 의료계 갈등에 조기암 환자들만 고통을 받는 듯.

- 국민일보 2면. 고대 성추행 의대생 3명 출교

고려대가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의대생 3명에 대해 5일 최고 수위의 징계인 출교 처분을 내렸다. 고려대는 “이번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출교 처분 당하면 학적이 삭제돼 재입학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 동아일보 1면. 지난달 북 NLL 포격 때 레이더 ‘아서’ 꺼놨었다

지난달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포격 도발 당시 한국군의 신형 대포병레이더인 ‘아서(ARTHUR)’가 가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 하지만 당시 군은 아서가 ‘정상 작동’ 중이었지만 다른 북한군 진지를 감시하느라 북한이 쏜 포탄을 추적하지 못했다고 설명. 거짓말 했다는 얘기.

<주목 기사>

- 한겨레 2면. MBC “PD수첩, 주요내용 허위” 사고 / 제작진․노조 반발

MBC가 5일 2008년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에 관해 사고(社告)를 통해 공식 사과. 대법원이 형사상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보도의 주요 내용은 허위라고 판시했다는 게 이유. 제작진과 노조가 반발. 대법원 판결의 기본 취지는 정부정책 비판 보도를 한 ‘PD수첩’ 제작진이 무죄라는 것. 하지만 MBC 경영진은 이런 대법원의 취지를 무시(?)하고, 일부 실수에 대해 ‘반성문’에 가까운 사고를 냈다. 지나치게 오버한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자 한겨레 1면 하단을 비롯해 대다수 조간들 광고면에 <‘PD수첩’ 보도 사과드린다>는 MBC 광고가 실렸는데 MBC가 돈이 참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