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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KT, 자회사 통해 종편에 83억 투자한 이유

● 오늘 조간신문 1면에는 어떤 내용들이 실려 있나.

○ SK그룹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회사돈 265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검찰이 포착했다는 내용이 조간 1면에 일제히 실려 있다. 최 부회장은 빼돌린 회사돈 전액을 SK해운 고문을 지낸 무속인 김원홍 씨(해외 체류)에게 건네 선물투자를 하면서 증여세 포탈에 연루된 혐의까지 받고 있다. 검찰은 최 부회장의 형인 최태원 회장이 이번 범행에 관여한 정황은 아직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오늘은 한나라당과 관련한 기사들이 많이 보인다.

하나씩 소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8일 당내 소장·쇄신파 의원 25명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와 정책노선 변경을 요구한 것에 대해 “(쇄신파의) 그 얘기도 귀 기울여 들을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원론적 발언’이라며 공식대응은 하지 않고 있지만 내심 불쾌해 하는 분위기. 동아일보 1면 보도.

● 다음 소식은.

한나라당 싱크탱크 격인 여의도연구소가 8일 “내년 총선에서 고령(高齡) 의원들은 자진해서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건을 언론에 공개. 여의도연구소는 “내년 총선 필승 전략의 핵심은 인물론”이라며 “경쟁력 있는 새로운 인물의 대대적 영입을 통해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 게 당 쇄신의 핵심과제”라고 주장.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7일 ‘서울 강남, 영남지역 50% 물갈이’를 주장한 데 이어 ‘고령의원 물갈이론’을 내놓은 것. 한나라당 중진의원들이 발칵 뒤집어졌다. 중앙일보 10면 보도.

● FTA와 관련해서 여야의 입장이 조금씩 변화되는 조짐도 보인다.  

한나라당이 8일 검찰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괴담’ 구속 수사 방침에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황영철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상에서 한·미 FTA와 관련해 건전한 장이 형성되는 것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으로서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의 공안몰이에 대해 여권 내부에서 반발기류가 형성이 되고 있는 것 같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민주당도 FTA와 관련해 절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 같다. 

민주당 의원 45명이 8일 절충안을 마련. ‘정부가 FTA 비준안 발효 즉시 미국과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존치 여부에 대한 재협상을 시작한다는 약속을 미국으로부터 받아오면 비준안 처리를 반대하지 않겠다’는 내용. 미국과의 협의 약속을 전제로 한미 FTA를 막기 위해 몸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 현재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 등이 절충안에 부정적인 입장. 조선일보 1면 보도.

● 다음 소식은.

KT가 100% 지분을 소유한 KT캐피탈을 통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종합편성 4개 채널에 모두 83억 9000만원을 투자한 사실이 확인. 사실상 정부 영향력 아래 있는 KT가 자회사를 통해 종편사들을 조직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 KT캐피탈은 지난 4월 청와대 경제비서실 행정관을 지낸 윤종화 씨를 감사로 선임. 특히 KT는 종편에 투자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를 뒤집고 투자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 한겨레 1면 보도.

● 환경부가 침출수 유출을 은폐했다는 기사도 보인다.

국민일보 1면 보도. 가축 매몰지 3곳 중 1곳에서 침출수가 유출됐다는 국회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실이 작성한 ‘예비심사검토보고서’에는 “2011년도 가축 매몰지 침출수 환경영향조사 결과 침출수 유출 확실 105개소. 정밀조사 확대가 필요해 보임”이라고 돼 있다. 그간 환경부가 “침출수 유출은 없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그동안 환경부가 침출수 유출을 숨겨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

● 독재와 민주화와 관련된 주요 내용들이 중학교과서에서 없어진다고.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에서 ‘이승만 독재’ ‘5·16 군사정변’ ‘5·18 민주화운동’이 모두 삭제됐다. 정부 수립 직후 친일파 청산 노력과 관련된 부분도 사라졌다. 반면 역사교과서 논란을 촉발시킨 ‘자유민주주의’ 용어는 그대로 유지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교육과정 적용을 위한 역사·국어·도덕·경제 과목의 중학 교과서 집필기준을 8일 확정. 일부 학계에서는 친일파 청산 문구까지 삭제한 것은 역사교육이 퇴행하는 것이라며 반발. 한겨레 1면 보도.

● BBC가 미인대회와 관련해 정정보도를 했다고.

미인대회 참가자의 성추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주장했던 영국 언론이 한국 경찰의 정정보도 요구를 받아들였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영국의 BBC와 데일리메일이 8일 오전 한국 경찰의 반론·정정 보도 요청을 받아들여 추가 보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한국 경찰이 외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반론·정정 보도를 요청하고, 해당 외국 언론이 이를 받아들인 것은 이례적. 중앙일보 18면 보도.

● 주목 기사. 

한국일보 1면 기사를 주목. 원자력안전위원회는 8일 월계동 도로에서 얻은 시료를 분석한 결과, 세슘의 농도가 1.82~35.4Bq(베크렐)/g로 나타났다고 발표. 원자력안전법상 방사성물질 농도가 10Bq/g을 넘으면 중저준위 방폐물로 처리.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한 작업복, 장갑 등이 이에 해당. 중저준위 방폐물은 철제드럼에 밀봉하고 지하에 매립해 영구적으로 격리 저장하도록 돼있다. 월계동에서 뜯어낸 아스팔트도 경주 방폐물처리장에 매립될 예정. 당국은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강조하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는다. 안전하다고만 하지 말고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