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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조중동 1면에 ‘최구식과 디도스’는 없다

오늘 조간의 키워드는 ‘디도스 공격’이다. 하지만 극명하게 나뉜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는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디도스 공격 관련 의혹이 1면에 없다. 하지만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 CBS노컷뉴스 등 많은 신문들은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고 있다. 한나라당과의 연루설에도 방점을 찍고 있는 모양새.

반면 조중동은 관련 내용을 다루면서도 큰 비중은 두지 않고 있다. 조선과 중앙은 한나라당의 연루설보다는 공씨 개인비리로 몰아가는 듯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반면 동아일보는 5면에서 ‘수천만원 드는 사이버테러를 단독으로 범행했는지는 의문’이라고 보도.

●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공모씨가 공격 전에 의원실과 통화했다고.

한국일보 1면 보도. 경찰에 따르면 10월 25, 26일 공씨가 의원실 측과 통화한 사실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확인. 이번 공격에 한나라당이 개입됐는지에 대한 의혹이 증폭. 공씨와 디도스 공격을 직접 실행한 정보통신업체 대표 강모씨의 통화기록이 6, 7개월 전부터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범행을 장기간 준비했다는 의혹도 제기.

○ 관련해서 한겨레도 보도를 하고 있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가 해킹 전후로 공범인 강모씨 외에 ‘제3의 인물’과 통화했다고 한겨레가 1면에서 보도. 경찰은 이 통화내역이 ‘윗선’이나 ‘배후’와 관련성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어, 공씨의 통화내역이 핵심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다음 소식은.

한나라당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사건의 핵심 인물인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과 KBS 장모 기자를 소환 조사. 경찰이 한 의원을 소환하지도 않고 지난달 초 두 사람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터라, 검찰이 새롭게 혐의를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 검찰은 경찰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사건을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11면 보도.

● 방송통신위원회가 현 조직실패를 사실상 인정했다고.

방통위는 최근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연구 용역을 맡기면서 단순히 직제만 뜯어 고치는 것이 아니라, 부처 존립 여부까지도 포함하는 전면적 개편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발족한 현 조직에 대해 ‘실패작’임을 자인한 셈. 방통위 내에서도 지금의 최시중 위원장 체제로 막이 내릴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 한국일보 2면 보도.

●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도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이 발견됐다고.

통화기록, 문자메시지(SMS), 위치정보 등 휴대전화 개인정보를 사용자 몰래 수집하는 미국의 ‘캐리어IQ’와 유사한 소프트웨어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발견. 갤럭시S와 갤럭시S2, 갤럭시 노트에 기본 프로그램으로 깔린 거울, 데이터통신설정, 프로그램 모니터 등 3종의 앱(응용프로그램)이 캐리어IQ와 비슷한 권한을 가진 것으로 확인. 삼성전자는 문제의 앱을 수정해 개인정보 수집 권한을 없애기로 했다. 동아일보 1면 보도.

● 다음 소식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가 국내 법원은 한미FTA 체결과 관련해 전문성이 충분하지 않아 양국 정부의 협정문 해석을 상당히 존중할 것이라는 의견을 최근 국회에 밝혔다. 한미FTA 공동위원회 해석을 더 존중하겠다는 뜻. 논란이 제기. 공동위원회는 통상교섭본부장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두 나라의 행정공무원으로 구성. 통상교섭본부의 견해가 사법부의 해석권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 한겨레 1면 보도.

● 오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관련 기사가 많이 보인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희망연대) 대표를 만나 가까운 시일 내에 한나라당과 합당할 것을 요청. 서 전 대표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가 1면에서 보도. 동아일보는 희망연대와의 통합은 보수 통합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보도.

● 박근혜 전 대표가 몇몇 언론사와 인터뷰도 했다.

경향신문과 인터뷰. 이명박 정부에 대해 “콘텐츠와 소통 두 부분에 모두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선 내년 4월 총선 후보 공천 방식과 관련, “공천을 힘 있는 어느 누가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되고, 국민에게 돌려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제) 도입 방안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돼 주목.

● 다음 소식은.

한명숙 전 총리가 ‘정치자금 무죄 선고’ 뒤 한겨레와 첫 인터뷰. “검찰이 통제받지 않은 권력으로 존재하거나 무소불위의 힘을 가지면 부패하게 돼 있다”면서 검찰 개혁 필요성을 언급. 지검장 선출제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등을 대안으로 제시. 통합정당대표 출마 가능성도 시사. 한겨레 2면 보도.  

● 주목 기사

한국일보 2면 기사. 한국일보 뿐만 아니라 대다수 신문들이 보도하고 있는 내용. 조중동이 종편과 관련해 연일 자사 프로그램에 대한 자화자찬을 하고 있는 것을 비판. 종편 대다수 프로그램이 1% 미만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데도 서로 “내가 1등”이라고 강조. “TV조선은 프로그램마다 3~5분 길이의 시리즈 영상을 내보내고 있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듯한 영상’을 하루 12번 방송.(한겨레 12면) 오늘 조중동을 보면 서로 자사 뉴스와 프로그램이 1위라고 주장. 기사 보는 제가 민망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