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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MB사위, 삼성 전무로 승진

오늘 조간을 나누는 키워드는 ‘박근혜’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면에 있는 신문과 없는 신문으로 구분. 한나라당이 15일 의원총회를 열어 박 전 대표를 사령탑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 동아일보가 1면 머리기사를 이 소식을 다루고 있고, 중앙일보도 관련 소식을 주요하게 보도. 

반면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는 ‘한나라당과 박근혜’보다는 △박희태-최구식 의원실 압수수색 기사 △MB 친인척 비리 기사 △디도스 수사와 관련해 말을 바꾼 경찰을 비판하는 기사를 1면에서 주요하게 배치. ‘박근혜 전 대표’ 기사를 주요하게 처리한 동아․중앙일보는 ‘MB 친인척 비리 기사’를 작게 처리했다.  

● 디도스 수사를 두고 경찰이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고. 

경찰이 사건 관련자 사이에 오간 돈거래의 대가성 여부를 놓고 세 번이나 말을 바꾸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다. 경찰은 15일 오전 “1억 대가성 배제 못한다”고 발표. 오후엔 다시 ‘대가성’ 부인. 애초 대가성이 없다고 발표한 것까지 포함하면 세 번이나 입장이 바뀐 것.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경찰이 디도스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조현오 청장실에서 당초 준비됐던 발표문을 수정한 것으로 안다”며 “어떤 부분이 어떻게 수정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겨레 1면 보도. 

●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 동서에게 수억 원 지급했다지.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 기소)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처사촌 김재홍(72·구속)씨에게 4억여원을 건넨 혐의가 드러난 데 이어 대통령의 손위 동서를 고문으로 위촉해 수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은 2008년 김윤옥 여사의 둘째 언니 남편인 황태섭(74)씨를 고문으로 위촉, 지난 3년간 매월 1000여만원씩 수억원대 고문료를 지급해왔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MB사위가 삼성 전무로 승진한 기사도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의 맏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상무(41)가 최근 전무로 승진. 지난 13일 단행된 삼성그룹 임원 인사에서 이 상무가 삼성전자 전무 승진자 62명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 이 전무는 이 대통령의 장녀인 이주연씨의 남편. 삼성그룹에서 40세 전에 전무로 승진한 경우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딸 이부진 사장, 이서현 부사장, 이건희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사장 등 삼성 오너 일가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이상주 전무는 이 대통령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청계재단의 9명 이사 중 한 명. 삼성전자 측은 “대통령의 친척인 점이 고려된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 경향신문 1면 보도.  

● 다음 소식은.
 

검찰이 여권 실세 의원의 측근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방송예술진흥원을 15일 전격 압수수색. 이 학교 이사장이 교비를 횡령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에 주목하는 것은 이 학교 김모 이사장이 한나라당 친이계 핵심 의원과 호형호제하는 사이인 데다 정치적 후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 이번 수사가 친이계 핵심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 수사 확대 여부가 주목. 한국일보 1면 보도. 

● 조현오 경찰청장이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라고

검찰이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조현오 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 시기는 경찰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수사권 조정이 마무리되는 오는 22일 이후로 저울질 중이다. 이는 조 청장 사건 처리를 계속 지체할 경우 검찰에 대한 불신만 가중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검찰은 사건을 최대한 조속히 처리한다는 입장. 한국일보 1면 보도. 

● 어제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아부성 발언’가 쏟아졌다고. 

한겨레가 5면에서 보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한나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 2년7개월 만에 처음. 일부 의원들의 ‘아부성 발언’이 눈총을 받았다. 고흥길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등의 불필요한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면박을 주기까지.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총선 국면이라 그런지) 다들 박 전 대표에게 잘 보이려고 아부하고 있다”며 “왜 이렇게들 치사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쇄신은 어디로 갔는지 … 

● 우리 사회에서 계층상승의 꿈이 더 멀어지는 조사결과가 발표됐지. 

통계청은 15일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 “나는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가구주는 52.8%였다. 1988년 관련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후 가장 낮은 수치로, 2년 전에 비해 2.1%포인트가 줄었다. 반면 “나는 하층”이란 응답 비율은 2009년 42.4%에서 올해 45.3%로 늘었다. 중산층과 하층의 비중 차이는 7.5%포인트에 불과했다. ‘나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답한 비율은 10명 중 3명(28.8%)에 불과. 자녀 세대의 계층 상향 가능성에 대해선 41.7%만이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불안이 좌절로 이어지고 있는 셈. 중앙일보 1면 보도. 

● 다음 소식은. 

동성애 등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남성이 캐나다로 망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 군인권센터는 지난 2009년 7월 캐나다 이민ㆍ난민 심사위원회(IRB)가 평화주의 신념과 동성애 지향을 이유로 국내에서 병역을 거부했던 김경환(30)씨의 망명 신청을 받아 들여 난민 지위를 부여했다고 15일 밝혔다. 종교 사상을 이유로 이른바 '양심적 병역 거부'를 선언하고 감옥에서 수형생활을 한 경우는 많았지만 병역 거부를 위한 망명은 처음. 서울신문 11면 보도. 

● 주목 기사 

동아일보 5면 기사. KBS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개콘)의 인기 코너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멤버들이 20일 청와대를 방문해 비서관과 행정관 등 300여 명을 상대로 풍자극을 펼친다. 청와대는 좌절과 불안에 싸인 젊은 세대가 어떤 것에서 웃음을 찾는지를 민감하게 살펴 온 개콘팀 개그맨을 초청하기로 했고, 그 가운데 ‘비대위’팀을 우선 초청했다는 후문. 이번 공연이 청와대 참모들의 소통 지수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진정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