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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대학생에게 “전세 8000만원 올려달라”

<단독보도>

- 동아일보 1면. 정부 관계자 “금미호 곧 해결될 듯”

정부 관계자가 25일 “금미305호 문제도 조만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케냐 정부와 해적 간의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것. 케냐 몸바사 항에서 선박대리점을 운영하는 김종규 씨가 금미호의 사실상 선주 역할을 하고 있다고. 김 씨는 케냐 국적.

현재 금미 305호는 한국인 2명과 중국인 2명을 제외한 선원 39명이 모두 케냐인. 동아일보는 금미305호 석방 협상의 주체는 한국이 아닌 케냐 정부로 볼 수 있다고 보도. 하지만 한국일보는 오늘 8면에서 정반대의 보도를 하고 있다. 케냐 국적의 김종규 씨가 25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금미호 김대규 선장과 피랍 이후 2~3일에 한번씩 통화했으나 현재 연락이 끊겼다”며 “상황이 너무 절박하다. 정부가 빨리 나서서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 경향신문 1면. 법무부, 유엔 인권보고서 ‘아전인수’ 논란

정부가 유엔에 제출할 예정인 인권보고서가 정부의 일방적 주장만 담아 논란이 일고 있다. 법무부가 작성한 보고서 초안 ‘표현의 자유’ 부문에서는 신문 및 대기업의 종합편성채널 진출을 허용한 ‘방송사업 진입규제 완화’를 자유권 증진 사례로 들고 있다. 언론 독과점이 여론의 획일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시민사회의 지적은 반영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집회·시위의 자유와 관련, 촛불시위와 용산참사가 ‘불법·폭력’이었다는 내용만 서술했을 뿐 경찰의 과잉진압은 다루지 않았다. 비정규직과 외국인 노동자 문제 등에 대해선 “관련 입법을 통해 권리가 증진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침해 상황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1면 및 주요기사>

- 한국일보 1면. 정부 3대 실책 … 구제역은 인재였다

한국일보가 정부 3대 실책이 구제역을 재앙으로 몰고 갔다고 지적. 초기 ‘간이검사’만 믿고 닷새 허비했고, 역학조사가 허술했으며 도축장 등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정부가 구제역 대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002년 태풍 루사 이후 9년 만에 정부의 비상금고를 열기로 했다. 동아일보 1면 보도. 남아 있는 예비비 1조7000억 원을 포함해 2조7000억 원가량을 최대 가용자원으로 추정. 정부 대응 실패로 예산만 축내게 생겼다.


- 조선일보 4면. 대학생에게 “전세 8000만원 올려달라”

'전세대란' 불똥이 대학가에 떨어져 학생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집주인들이 월세로 바꾸고 하고 월세도 올려 받으려 한다는 것이다. 집주인들은 관리비를 따로 요구하는 방식으로 월세를 올리기도 한다고.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근처에서 누나와 전세 1억원짜리 아파트에 살던 오모(27·고려대 수학과 4년)씨는 "작년 12월 말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8000만원 올려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전세금을 1년 새 80%나 올려달라는 요구. 구제역에 전세대란에 서민들 삶이 힘겹기만 하다.

- 중앙일보 8면. 작전 성공 후 찍은 사진이라더니

해군이 지난 24일 언론에 제공한 ‘청해부대 특수전여단 요원 사진’은 구출작전 뒤가 아니라 지난해 12월 교육훈련 중 촬영한 사진이었다고. 군 당국은 이 사진을 제공하면서 별도의 사진설명을 첨부하지 않았다. 일부 언론사들이 “구출작전 후 찍은 것이냐”고 묻자 군 관계자는 부정하지 않았다고. 이 사진은 어제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에 일제히 실렸다.

- 한국일보 1면. 성조숙증 아이들 5년새 10배 급속 증가

한국일보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뢰해 건네받은 '건강보험 성조숙증 진료실적'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관에서 성조숙증 진료를 받은 아이들은 5년 새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성조숙증의 가장 큰 문제는 신체 성장이 멈춘다는 점이다. 어린 나이에 성장이 완료돼 키가 자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체기관의 성장도 같이 멈춘다.

정신 연령과 신체 연령이 일치하지 않음으로 인해 아이들이 겪는 심리적, 정서적 고통도 크다. 외부의 시선에 제대로 대처할 능력이 없어 내성적, 소극적 성격으로 변할 수 있고, 작은 키, 큰 몸에 대한 콤플렉스로 자존감도 낮아진다.

<주목 기사>

- 한겨레 1면. 국내최대 법무법인 김앤장, 깊어가는 ‘권력과의 교감’


박한철 헌법재판관 후보가 인사청문회가 내일(27일)이다. 경향신문은 박한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대검찰청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비판.

한겨레 1면에 박 후보자가 속해 있던 김앤장으로 최근 3년간 자리를 옮긴 판검사 및 금융․세무․정부기관 공무원이 모두 63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 같은 기간 영입한 새 구성원 217명 가운데 29%나 된다. 특히 변호사나 회계 세무사가 아니면서 고문 직함을 달고 영입된 인원이 22명인데 이중 19명이 금감원 공정위 등에서 고위직으로 퇴직한 사람. 이들을 로비용으로 영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