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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축산농들 도덕적 해이가 구제역을 키웠다니?

<단독 보도>

- 조선일보 1면. 이번엔 ‘스폰서 판사’ / 8000만원대 받은 혐의, 대전 부장판사 수사중

대전지방경찰청이 대전지법 부장판사 A씨와 부인이 지인으로부터 최근 수년간 8000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 중. 이들이 받은 금품에는 현금 수천만원 외에 고가의 가전제품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최근 이 지인을 소환해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경찰은 A 부장판사에 대한 계좌추적 영장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  법원은 압수수색 영장은 기각하고 계좌추적 영장만 발부. “가정의 평온을 깰 우려가 있다. 범죄 혐의가 특정이 안 돼 있다”는 이유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 현직 부장판사를 경찰이 수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 경찰 수사는 검찰이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앙일보 1면. 반공포로 석방 충격, 아이젠하워 이승만 제거 쿠데타 준비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1953년 6월 18일 반공포로를 전격 석방하자 미국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 대통령 제거 작업을 검토. 이 같은 사실은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통치사료센터(소장 박명림 교수)가 아이젠하워 대통령 도서관에서 찾아냈다고.

미 정부가 펴낸 '미국 외교문서'에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발언이 삭제. 6·25전쟁 휴전을 앞두고 미 행정부 실무자들이 이승만 대통령을 제거하려 했다는 건 학계에서 알려진 내용인데 미 대통령이 직접 이를 언급했다는 점은 이번에 처음 밝혀진 내용이라고.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아침 조간1면 주인공은 이광재 강원도지사다.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대법원으로부터 유죄를 확정 받았다는 내용이 일제히 1면에 실려 있다. 제목이 다양한데, 몇 가지 소개를 해드리면 동아일보는 <‘147일 도지사’ 이광재의 눈물>이라는 제목을 뽑았고, 중앙일보 1면 제목은 <이광재 지사직 상실 ‘박연차 저주’ 마침표>이다. 한국일보는 <결국…‘야인’된 이광재>라는 제목을 뽑았다. 대법원의 '박연차 게이트' 판결에 따라 4ㆍ27재보궐 선거 판도 커지게 됐다.


- 동아일보 1면. ‘식량 연 50만톤 대북지원’ 미 재개 검토 … 한국 난색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정부외 민간 차원의 인도적 식량지원 재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한국 정부의 의견을 타진.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 “북한이 최근 미국에 2009년 중단된 연간 50만 톤의 식량 지원을 재개해달라”고 요구. 지난 26일 방한한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이 이 문제를 한국 정부에 문의. 정부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 경향신문 1면. 윤증현 장관 “집주인이 도둑 잡을 마음 없어 축산농들 도덕적 해이 심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구제역 사태와 관련해 “축산농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경찰이 백날 도둑을 지키면 뭐하나. 집주인이 도둑을 잡을 마음이 없는데”라며 축산농을 비난했다고. 축산농을 도둑을 지키지 않는 ‘집주인’에 빗대며 구제역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원인으로 축산농들의 책임을 지적한 것. 구제역 사태 확산의 책임을 축산농에 전가하는 발언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 중앙일보 18면. 대기업 동물병원 청담동에 연다는데 …

대한제분이 최초의 반려동물 전문기업을 표방하며 DBS라는 회사를 세웠다. DBS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체인 이름을 '이리온'으로 정하고, 1호점을 부자동네로 소문난 청담동의 옛 엠넷방송국 건물 1∼2층에 열기로 했다.

그런데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한창이다. DBS 측은 “명품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주변 수의사들은 “소규모 동물병원 시장을 독식하려는 대기업의 횡포”라고 맞서고 있다.

<주목 기사>

- 조선일보 12면. 최소 5-6발 총에 맞았는데 … 정부 “석 선장, 생명엔 지장 없다” 반복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병세 악화와 관련, 정부의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석 선장이 총상을 입은 지 닷새만인 지난 25일 밤에야 한국 의료진을 오만 현지로 보냈다. 좀더 빨리 대응했다면 석 선장의 병세 악화를 막을 수도 있었다는 것.


논란이 되는 것은 석 선장 상태에 대한 축소 보고 부분이다.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급파된 우리 의료진에 따르면 석 선장은 복부 등에 최소 5~6발의 총탄을 맞았다. 그러나 정부는 작전 직후 "복부 총상은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만 했다. 정말 생명에 지장이 없었던 건지, 정부가 아덴만 작전 홍보를 위해 의도적으로 축소한 건 아닌지, 정부 당국에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