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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저축은행 부당인출 2009년에도 있었다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 1면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난 2005년 선종한 요한 바오로 2세의 혈액이 담긴 성물함에 입을 맞추고 있는 사진이 실려 있다. 교회가 공경할 복자로 선포하는 시복식이 지난 1일 오전 로마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렸는데 전 세계에서 100만명이 넘는 순례객이 시복식을 지켜봤다고.

그리고 조선일보 1면에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200명이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실려 있다. “한국가수 공연을 하루 더 해달라”는 요구였다고.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한국 가수들이 오는 6월10일 파리 합동공연을 할 예정인데 입장권 5000장이 인터넷 판매 직후 매진됐기 때문.

- 한겨레 1면. 저축은행 부당인출 2009년에도 있었다

영업정지 직전 저축은행 직원들에 의한 거액 예금인출이 과거에도 있었지만 금융당국과 검찰이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넘어갔다고.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은 “지난 2009년 전일저축은행에서 영업정지 직전 1억원 이상 고액예금 43억원이 인출됐다”며 “22명의 인출자 가운데 이 은행 직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 보도했다. 하지만 당시 금융감독원은 조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채 이를 검찰에 통보하는 데 그쳤다. 검찰도 거액 인출자 가운데 직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사전 정보유출을 밝혀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수사를 접었다고. 

- 중앙일보 1면. 부산 여야의원들 “2% 구하기”

부산 지역 여야 의원들이 저축은행 부실과 관련해 예금자보호 한도액(5000만원)을 넘는 예금을 예금보험기금으로 보상해 주자는 내용의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이미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8개 저축은행에 5000만원이 넘는 돈을 맡긴 예금자는 1만2153명(예금액 8386억원)으로, 전체 고객 55만6575명(9조 9263억원)의 2.18%(예금액 기준 8.5%)다. 한마디로 2%를 위한 법안을 제출한 셈. 한나라당 김무성(남을) 원내대표와 민주당 조경태(사하을) 의원 등 부산 의원 18명을 비롯해 모두 21명의 의원이 이 법안에 서명했다고.

- 동아일보 1면. 와이파이 접속때 개인정보 1초면 털린다

스마트폰으로 무선 인터넷인 와이파이(Wi-Fi)에 접속하는 과정에서 웹사이트 접속을 위한 ID, 비밀번호와 e메일 내용 등 개인정보가 ‘해커’에게 고스란히 넘어갈 수 있다고. UNIST(울산과기대) 서의성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28일 학교 연구실에서 ‘가짜 무선접속장치(AP)’를 만들어 실험에 참여한 소속 연구원과 동아일보 기자의 정보를 해킹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되면 카페 백화점 등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때 해커들이 이를 중간에 가로채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모두 빼낼 수도 있다는 얘기. 연구팀이 금융기관의 해킹도 시도했지만 가짜 AP로는 뚫리지 않았다고. 하지만 추가 보안을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한 듯.

- 경향신문 2면. 군기밀 유출해 기소된 공군대 교수 후배 군인․ 가족까지 동원

2·3급 군사기밀 17건을 무단 유출한 혐의(군사기밀보호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공군대학 전임교수 장모씨(58·예비역 대령)가 후배 현역 군인은 물론 가족까지 동원해 기밀을 불법 수집했다고. 검찰은 장씨가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사의 국내 대리점 고위 임원으로 1년 넘게 근무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주요 기밀 대부분이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 조선일보 1면. 엄마 아빠와 헤어져 ‘남의 둥지’에서 … 뻐꾸기 아이들 10만명

부모의 포기나 빈곤 등의 이유로 가정이 해체돼 부모가 아닌 다른 가정이나 단체 시설 등에서 양육되는 아이들(만 18세 미만)이 9만7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보통 ‘뻐꾸기 아이들’이라고 부른다고. 조선일보 취재팀이 보건복지부가 관리하는 위탁 아동 수와 여성가족부가 파악한 조손(祖孫)가구 관련 통계를 토대로 추산한 규모다.

- 서울신문 8면. 워싱턴포스트 ‘서울 밤샘폭음’ 소개

미국의 워싱턴포스트가 1일 ‘서울에서의 밤샘 폭음’이란 제목으로 한국의 음주문화를 소개. 신문은 “한국에서는 술자리가 1차, 2차, 3차까지 가는 게 다반사”라면서 “처음엔 저녁식사로 시작하지만 이것이 밤새 술집 순례로 이어지기 십상”이라고 했다. 신문은 주로 3차에 가게 되는 포장마차의 풍경을 신기한 듯 소개했다. 천장에 화장실에서 쓰는 두루마리 휴지를 매달아 놓고 냅킨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 닭발을 먹을 때 양념이 묻지 않도록 비닐장갑을 끼는 것, 깡통처럼 생긴 쇠컵에 물을 따라 먹는 것, 그리고 손님이 직접 프로판가스 가열기구를 켜서 음식을 익혀 먹는 것 등이다.

<주목기사>

- CBS노컷뉴스 1면. 경찰․공무원까지 대포차 탄다

경찰 18명을 포함한 공무원 수백 명이 비실명차, 이른바 ‘대포차’를 몰고 다닌다고. 대포차를 운행한 경찰들은 주로 외근 형사들이라고. 경찰 18명이 대포차를 몰며 체납한 세금도 500만원이었다고. 하지만 감사원은 이런 무더기 공무원 대포차 운행 사실을 적발하고도 감사 보고서에는 빠뜨렸다고. 제가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고의적으로 은폐한 게 아닐까. ‘대포폰 파문’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