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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어린이 억대 주식 부자 87명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1면에는 백악관 상황실에서 ‘빈 라덴의 최후’를 지켜보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과 참모진들의 모습이 사진으로 일제히 실려 있다.

그리고 조선 중앙일보는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는 북한 정찰총국의 공격이라는 검찰 수사결과를 1면 머리기사로 보도.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기도. 하지만 동아일보는 검찰이 결정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 한겨레도 보안전문가 말을 인용 “IP 차단한 서버로 좀비PC를 조종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보도. 한국일보 역시 검찰 수사결과 발표는 확증제시가 미흡하기 때문에 여전히 물음표가 남는다고 지적.

- 한겨레 1면. “북 천안함 사과 없어도 비핵화회담 진행”

정부 고위당국자는 3일 “북한이 비핵화 남북회담에 호응해 올 경우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가 없더라도 비핵화 회담 자체는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사건 사과와 비핵화 남북회담을 별도 현안으로 분리해 다루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주목.

- 중앙일보 2면. 재정장관 5파전 … 법무장관은 7월 교체

이명박 대통령은 독일·프랑스·덴마크 등의 유럽 순방(8∼15일)에 앞서 5개 부처 안팎의 장관을 바꾸는 개각을 실시할 계획.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으론 경제 관료 출신이 복수로 거론된다고. 5명의 이름이 거론될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고.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뒤를 이를 사람으로는 류우익 주중 대사가 유력하다. 한때 법무부 장관도 개각 명단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7월 검찰인사 때 교체하기로 방향을 잡았다고.

- 경향신문 1면. 한국 ‘언론자유’ 강등

미국의 인권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가 한국을 ‘언론자유국(free)’에서 ‘부분적 언론자유국(partly free)’으로 강등시켰다. 프리덤하우스가 2일 발표한 ‘2011 언론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조사에서 언론자유지수가 32점으로, 전세계 196개국 가운데 홍콩과 함께 공동 70위로 평가했다. 프리덤하우스는 “한국은 그동안 ‘자유국’ 그룹의 하위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강등됐다”며 “이는 검열과 함께 언론매체의 뉴스와 정보 콘텐츠에 대한 정부 영향력의 개입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동아일보 1면. 일본 “강제징용 노무자 유골, 한국이 알아서 가져가라”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동원된 민간 노무자의 유골 봉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월 초 서울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협상이 견해차를 보이며 결렬. 하지만 ‘보내 달라’(한국) ‘가져가라’(일본) 때문에 결렬이 됐다고. 한국 정부는 민간 노무자의 강제동원이 일제에 의해 이뤄진 만큼 일본 정부가 역사적 책임에 성의를 보이는 차원에서 유골 봉환 과정 전체를 주관해야 한다는 입장. 반면 일본 측은 “민간 노무자 동원은 일본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지, 정부 책임이 아니다. 한국이 가져가면 도울 순 있다”고 맞섰다고.

- 한국일보 12면. MB 9촌 조카 구속영장 기각

이명박 대통령의 외가쪽 9촌 조카인 건설업자 정모(52)씨가 2007년 7월 “포항의 아파트단지 철거권을 수주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며 김모 씨를 속여 계약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가로챘다고. 대구지검 포항지청이 지난달 말 구속영장을 청구, 기각.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그러나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정씨의 공범에 대해서는 지난달 22일 영장을 발부한 바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 전망이다.

- 경향신문 16면. 재보선 끝나자 ‘가격인상’ 봇물 터져

4·27 재·보선이 끝나기 무섭게 가격 인상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전기·가스·상수도료를 비롯한 각종 공공요금 인상안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특히 정부 압박에 못 이겨 2월 이후 가격을 동결해온 액화석유가스(LPG) 업계도 다음달엔 가격을 대폭 올릴 것으로 예상. 식품업계도 가격 인상 대열에 속속 합류했다. 농심이 새우깡을 비롯한 스낵류 4종의 출고가를 평균 8% 인상하자, 롯데제과는 22개 제품 값을 평균 8% 올린다고 밝혔다. 오리온도 이날부터 감자칩과 초코칩쿠키 등 13개 품목의 가격을 6.9% 인상했다.

<주목 기사>

- 한겨레 15면. 어린이 억대 주식 부자 87명 100억 이상 4명 모두 GS가문

3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나 특수관계인 중 만 12살 이하 어린이의 주식 가치(4월29일 종가 기준)를 평가한 결과, 1억원 이상 보유자가 87명으로 지난해보다 8명 늘어났다. 10억원이 넘는 어린이 부자는 13명에서 23명으로, 100억원 이상은 1명에서 4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에스 집안의 손자녀들이 1~4위를 휩쓸었고, 범 엘지(LG) 집안이 그 뒤를 이었다. 1위는 허용수 지에스 전무의 10살된 장남으로 주식 평가액이 681억원(지에스 주식 76만341주)에 이른다.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내일 어린이 날인데 씁쓸한 기사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