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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산림청 산사태 경고 문자, 서초구 퇴직자에게 간 이유

<1면 및 주요기사>

울릉도 방문의사를 밝힌 일본 우익교수가 오늘 새벽 추방됐다는 내용을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이 1면 주요기사로 보도. 경향과 한겨레는 큰 충돌 없이 끝난 ‘3차 희망버스’의 평가와 의미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사태 해법 마련에 비중을 두는 모습.

7월30일 새벽 트리니다드토바고 국적기인 카리브 항공 소속 여객기가 남미 가이아나에서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한 모습도 조간들이 1면 사진으로 싣고 있다. 이 여객기는 앞부분이 두 동강 난 채 멈춰 서 있는데 일부 부상자만 있고 사망이나 중상자는 없었다.

- 경향신문 10면. 우면산 수재민, 집단소송 추진

서울 우면산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이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 산사태가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에서도 서울 서초구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게 주민들의 생각. 소송은 산사태로 3명이 숨진 래미안 방배아트힐 아파트 주민과, 4명이 사망한 방배동 전원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추진. 서초구는 물론 서울시도 책임 공방의 당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은 CBS노컷뉴스도 2면에서 보도.

- 한국일보 1면. 복지사각 2만4천명 찾았다고 요란하더니 생색내기 발표에 그쳤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관계부처가 한 달 간 총동원돼 복지 사각지대 소외계층 2만4,000여명을 발굴. 정부가 요란하게 발표도 했다. 하지만 지난 7월 26일까지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지속적인 정부 지원을 받게 된 비율은 22%에 불과. 30.8%는 미지원 결정이 내려져 어떤 지원도 받지 못했다. 제도 개선 없이 어려운 사람을 찾아만 놓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한국일보는 지적.

- 동아일보 1면. 네이버 ‘클린 카페’도 검은 뒷돈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대표 카페’ 가운데 스스로를 상업성이 없는 ‘클린 카페’라고 홍보해온 곳 중 상당수가 관련 업체에서 몰래 거액의 광고비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 카페는 800여만 개의 카페 중 네이버가 회원 수와 게시글 수 등을 기준으로 매년 700여 개를 선정해 지원금 등을 주는 곳. 2005년 개설돼 올해까지 2년 연속 피부미용 분야 대표 카페로 뽑힌 ‘피부인’은 한 달에 4, 5차례씩 유명 화장품 업체나 병원들과 회원 대상 체험 이벤트를 열어 업체로부터 현금을 받아왔다. 화장품 등 뷰티 분야 대표 카페인 ‘파우더룸’(회원 78만 명)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 한겨레 2면. 제일기획 ‘가짜광고’로 칸 광고대상 수상 논란

삼성그룹 계열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이 ‘가짜’ 광고로 칸 국제광고제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칸 국제광고제는 출품 자격을 매체에 실제 집행된 적이 있는 광고로 제한. 문제가 된 광고는 서울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스크린도어에 설치된 광고. 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 ‘가상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내용. 하지만 이 광고에 등장한 가상 매장이 실제 운영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강진역 관계자도 “그건 가짜 광고”라며 “몇 달 전 밤에 와서 잠시 광고판을 붙이고 촬영한 뒤 떼갔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딸인 이서현 부사장의 ‘창조경영’을 수상 배경으로 집중 홍보한 터라,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

- 조선일보 1면. 실종된 기장 32억 보험가입 금감원서 조사

제주 서남쪽 해상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의 기장이 최대 32억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에 잇달아 가입한 것과 관련, 금감원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A보험사가 “기장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보험에 가입한 직후 사고가 난 점이 석연치 않다”며 금융감독원에 제보. 유족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은 “조종사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반발.

- 한국일보 2면. 오늘부터 저희 식당은 부가세 10% 받습니다

일부 동네 식당들이 부가세를 별도로 받는 식으로 음식값을 올린 것으로 확인. 메뉴판 가격은 그대로 둔 채 부가세를 따로 받아 결국 음식값을 ‘몰래’ 10% 인상한 것. 가격 인상도 갈수록 교묘해 지고 있다. 서울 면목동의 한 식당은 200g에 9,000원 하던 삼겹살 가격을 최근 180g당 1만원으로 올렸다. 가격은 10% 올리고 중량은 10% 줄여 ‘두 배’의 인상효과를 냈다. 공정위가 실태파악 등 조사에 착수.

- 한겨레 10면. 헌재 공보관에 전 동아 논설위원. 내부 반발

헌법재판소가 새 공보관에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육정수 씨를 내정. 하지만 애초 1일부터 출근할 예정이었지만 잠정 연기된 상태. 헌재는 ‘신원조회 절차가 늦어져 다음주로 미뤄졌다“고 밝혔지만, 내부 비판이 잇따르자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에선 비법조인인 육 씨가 공보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주목 기사>

- 중앙일보 3면. “산림청 산사태 경고 문자, 서초구 퇴직자에게 갔다”

산림청이 서울 서초구에 보낸 ‘산사태 발생 위험 예보 정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는 서초구의 퇴직 공무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 서초구가 바뀐 담당자 휴대전화 번호를 산림청에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 이 기사 주목한 이유. 국민의 목숨이 걸린 재난 위험경보 시스템의 전달체계가 얼마나 허술한 지를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문자메시지만 보내는 현재 시스템은 허술한 만큼 재난통합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 산림청과 서초구청은 그동안 문자메시지 발송과 접수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