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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트위터 영향력 박근혜보다 김여진이 세다

<1면 및 주요기사>

일본 자민당 소속 의원들이 김포공항에서 9시간 버티고 돌아갔다는 소식을 많은 조간들이 1면에서 다루고 있다. 서울신문 1면 제목이 <남의 나라 공항서 ‘선거운동’ / 추태 부린 일본인 3인>이다. 우리 정부의 과잉대응으로 이슈를 키워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중국 랴오닝성 다롄항에 정박 중이던 최신 핵잠수함에서 방사성 물질 노출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퍼지고 있다고 조선 동아일보 등이 1면에서 보도.

조선일보는 ‘자본주의 4.0’이라는 화두를 1면에서 제시. ‘50년 한강의 기적’이 한계에 부딪혔고 때문에 다 같이 행복한 성장으로 가야하는 ‘따뜻한 자본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 지금까지 성장을 강조해 온 조선일보가 보인 논조와는 다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 동아일보 1면. 산사태 메시지 서초구 거짓말

서울 서초구가 산림청에서 전송한 우면산 산사태 경고 문자메시지(SMS)를 엉뚱한 직원이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은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초구는 지난 5년 동안 산림청 데이터베이스에 메시지 수신 담당자를 업데이트하지 않았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달 30일 수신 담당자를 바꾼 뒤 이 사실까지 숨긴 것으로 확인. “문자메시지를 받지 못했다”는 서초구 해명이 허위일 수 있어 파문이 확산.

- 한국일보 1면. “산사태 우려 사유지 매입” 한나라 추진

한나라당이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에 있는 사유지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매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산사태 위험 등급이 높은 지역 주변에 아파트나 단독주택 등을 지을 경우 재해영향평가를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할 방침. 한나라당은 당정협의를 거친 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축법 개정안 등을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 한겨레 1면. 민주당 ‘한진중 노사정 협의기구’ 제안

민주당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문제를 일괄타결하기 위한 노사정 협의기구를 만들자고 제안. 손학규 대표는 “한진중공업 사태의 핵심은 불법 정리해고 해결과 김진숙 지도위원 안전 문제”라고 규정. 정동영 최고위원은 “한진 문제에 대해 조남호 회장뿐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이 침묵한 지 너무 오래됐다”며 이 대통령을 압박. 민주당 제안에 대해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깊이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 경향신문 1면. 트위터 영향력 박근혜보다 김여진이 세다

소셜테이너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경향신문이 SNS 분석 서비스인 ‘트렌드시크’를 활용해 소셜테이너 김여진(39), 김제동(37), 박혜경(37), 김미화(47)씨의 트위터 영향력을 계량화해 분석. 소셜테이너들의 힘은 팔로어(트위터의 글을 받아보는 사람 수)보다 리트윗에서 확인. 리트윗이란 트위터를 하는 다른 사람이 다른 이의 글을 받아 재전송해 확산시키는 행위. 리트윗이 많을수록 이들의 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 올 1~7월 김여진씨의 트위터 글은 총 6만2304개의 리트윗을 기록했다. 김씨보다 팔로어가 많은 유시민 대표(7884개)나 박근혜 전 대표(2382개)의 8~26배 수준. 소셜테이너들의 주장이 여론과 정치권을 움직여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 조선일보 12면. 한국외대 총장 횡렴혐의 주중 검찰 소환 가능성

1억원대의 교비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박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이 이번 주 중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총장이 지난 2007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대외 홍보비 가운데 1억600만원을 현금으로 받아 사용한 뒤 영수증 등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 교육과학기술부는 박 총장이 이 돈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 3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

- 국민일보 1면. “인천공항 민영화 국민주 공모로 매각”

정부와 한나라당이 인천공항공사 민영화와 관련해 국민주 공모 방식의 지분매각을 검토 중.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비공개 회동을 했고,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주 공모 방식의 인천공항공사 민영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당들은 민영화 자체를 반대. 한겨레는 16면에서 국민적 반대 때문에 교착상태에 빠지자 민영화 추진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시도라고 비판. 국민주 공모로 매입했던 사람이 이를 되팔 경우 “결국 기업이나 국외에 팔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

- 조선일보 1면. 북, 이산가족 상봉 비밀리에 준비

북한이 최근 이산가족 200여명을 도 별로 소집해 상봉 행사에 대비한 교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통상 남측에 이산가족 상봉을 공식 제안하기 2~3개월 전 이 같은 준비작업에 착수. 8․15전후를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제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목 기사>

- 경향신문 6면. ‘특임장관’이 할 일 맞나

이재오 특임장관이 3박4일 일정으로 울릉도·독도를 방문. 특임장관 역할을 두고 논란. 이 장관은 1일 오전 10시50분부터 경비복을 입고 태극기와 망원경을 들고 보초근무를 섰다. 민주당 김영춘 최고위원은 이 장관이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을 지적하면서 이를 “생쇼”라고 비판.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특임장관은 대통령 지시를 받거나 대리해 사회의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게 주요 임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은데 독도 가서 보초근무 서는 걸 굳이 특임장관이 해야 할까, 이런 생각이 든다. 한국과 일본 정치인들이 독도를 자신들의 ‘선거운동’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