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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국내에 있으면서 해외 있다고 '뻥 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들은 ‘고개 숙인 전경련 회장’을 1면에 담았다. 1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주최한 공청회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출석. 대기업 행태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그런데 조간들의 ‘방점’이 조금씩 다르다. 중앙일보는 1면 기사 제목을 <난타당한 재계>라고 뽑은 반면 한겨레는 “1시간 지각한 허창수 회장이 ‘조금 늦어 송구하다’고 하면서도 대기업 횡포 질타엔 사과가 없었다”고 비판.

조선일보는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9개월 동안 대피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방치돼 왔다고 보도. 19개 대피소 중 대부분이 최근 폭우로 침수되고 전기도 끊긴 상태. 실패하고 나서도 배운 게 없다고 질타. 재산 많은 직장인들이 건강보험료를 더 낸다는 소식도 조간들이 주요기사로 보도.

- 한겨레 2면. “조남호 회장 귀국” 외칠 때 그는 보름간 국내 있었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지난달 13~27일 보름 동안 국내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 조 회장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50여일 동안 국외에서 수주 활동을 벌인 것처럼 말해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조 회장이 국내에 머무르던 이 기간은 희망버스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가장 증폭되던 시기. 오늘 청문회가 주목된다.

- 중앙일보 6면. “홍준표, 현인택 교체 건의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17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이달 초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북 정책과 관련된 통일 외교안보 라인을 교체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경색된 남북 관계를 푸는 게 필요하다는 당 내부의 온건론을 반영한 것. 현역 의원인 이재오 특임장관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의 조기 당 복귀도 청와대에 요청.

- 한국일보 1면. 오세훈․박근혜 언급 많았지만 내용은 까칠했다

한국일보가 최근 3개월(5월 11일~8월 10일) 동안 여야 유력 대선 주자 11명을 언급한 트위터 및 1인 블로그(네이버)상의 글 35만8,135개를 분석. 가장 많이 이름이 오르내린 정치인은 오세훈 서울시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순. 하지만 두 사람에 관한 언급은 부정적인 내용이 더 많았다. 3위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부정적인 글이 절반(53.8%)을 넘었고 이재오(54.5%) 특임장관, 정몽준(56.6%) 전 한나라당 대표도 부정적인 언급 비율이 높았다. 긍정적 내용 비율이 가장 높은 이는 김두관(65.2%) 경남도지사였다.

- 한겨레 18면. 무심코 올린 SNS글, 구직 당락 가른다

한겨레가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의뢰해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246명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 활용 여부 등을 조사. 기업 10곳 중 3곳꼴로 구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정보를 수집. 내용이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가산점을 줬거나(78.2%) 감점을 준(65.3%) 곳은 절반을 넘는다. 채용하려던 지원자를 탈락시킨 경우도 69.3%나 됐다. 욕설처럼 불건전한 내용의 글이 있는 경우가 채용에는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 동아일보 1면. “학위 장사하는 우리 대학을 고발합니다”

동아일보는 최하등급을 받은 사립대 어느 교직원의 양심고백을 주목. 전북 김제시의 A대 교직원 B 씨가 밝힌 내용. A대는 2009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경영부실 사립대에 포함. 등록학생 대부분이 토요일 수업을 받는다. 매주 토요일 7시간씩 7주간만 받으면 한 학기에 20학점 이수가 가능. 한 학기 250시간 정도의 수업을 들어야 받을 수 있는 학점을 토요일의 49시간 수업으로 채운다는 뜻. 30%대에 불과한 교수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직원을 교수로 임용하는 사례도 있다.

- 한국일보 8면. 캠프 캐럴 인근 어린이 2명 백혈병 등 확인

환경전문가, 산업의학전문의 등으로 이뤄진 ‘고엽제 대책회의’가 17일 기자회견.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 캠프 캐럴 인근 지역 주민 2명이 백혈병과 재생불량성빈혈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2009년 이후 40~60대인 주민 5명이 폐암, 간암, 뇌종양 등으로 사망. 현재 주민 4명이 위암, 폐암, 갑상선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기지 외곽 6개 지점에서 상수원으로 쓰이는 지하수를 채취한 결과 3개 지점에서 백혈병과 간암 등을 유발하는 트리클로로에틸렌(TCE)와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도 검출됐다고 밝혔다.

- 중앙일보 16면. 서울대 본부건물 점거 농성 학생회 간부 3명 징계 착수

서울대가 법인화 반대를 요구하며 본부 건물 점거농성을 주도한 총학생회 간부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 해당 학생들이 반발. 이들은 “학교 측의 징계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징계위에 해당 학생이 참석하지 않으면 징계 결정은 미뤄진다. 서울대가 학내 시위와 관련해 학생들을 징계하게 되면 이는 2005년 이후 6년 만.

- 조선일보. 박철 외대 총장, 무혐의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는 박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의 교비 횡령 의혹을 내사했지만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해 무혐의로 내사 종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박 총장은 지난 2007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대학의 대외 홍보비 가운데 일부를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주목 기사>

- 경향신문 1면. 5000억 주파수 경매 … SKT․KT ‘돈싸움’

이동통신용 주파수 배정을 놓고 ‘투전판’이 벌어졌다. 1.8GHz 대역에 대한 주파수 경매를 놓고 17일 SK텔레콤과 KT가 맞붙었다. 1.8㎓는 4세대 이동통신에 사용될 미래용 주파수다. 경매가격은 4455억원에서 시작해 4921억원으로 마감. 하루 만에 466억원이 오른 셈. 이 기사 주목 이유. 정부가 국가 자산인 주파수 할당을 경매 방식으로 바꿨는데 과연 온당한가 의문. 경매가격이 오를 경우 통신료에 반영돼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이 같은 부작용 때문에 주파수 경매제를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