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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중앙은 보수의 패배라 했고, 조선은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1면 및 주요기사>

‘무상급식 투표결과’ 소식이 조간들의 1면을 장식. 그런데 ‘색깔’이 분명히 나뉘고 있다. 경향신문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여권 완패>로, 한겨레는 <오세훈 ‘복지 역주행’ 시민들은 냉담했다>를, 중앙일보는 <보수의 패배>를 1면 제목으로 뽑았다. CBS노컷뉴스는 <“오!마이 갓” … 한나라 치명상>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반면 조선일보는 <무상시리즈, 빗장 풀렸다>라는 제목으로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국민일보는 <오, 승부수가 실패 … 정국 요동>이라는 제목을 뽑았다. 한국일보는 <25.7% 후폭풍>이라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이번 주민투표 무산이 앞으로의 재보선과 총선에서 여당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

- 한국일보 2면. 강남북 또 갈려 … 서초․강남 30% 넘고 금천․관악 20%

이번 주민투표에선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 3구가 여전히 한나라당의 강세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과 서초구의 경우 서울 전체 투표율 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반면 금천구(20.2%) 관악구(20.3%) 강북구(21.7%) 은평구(22.6%)등은 서울시 평균 투표율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주민투표 결과는 지역적으론 강남과 비강남권으로 갈린 모양새가 됐다. 경향신문 1면에 실린 강남과 강북의 투표 풍경이 상징적. 강남은 줄을 길게 서 있는 반면 강북 지역은 한가한 모습. 또 청년층의 투표 불참 비중이 컸던 반면 장ㆍ노년층의 투표 참여는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

- 동아일보 4면. 청와대․홍준표 “25.7%는 내용상 오 시장 승리”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내용상으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는 “민주당의 방해공작 없이 정상적으로 투표가 진행됐다면 오 시장의 정책이 압도적으로 맞다는 것이 입증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동아일보는 홍 대표와 청와대가 다소 무리한 논리를 꺼내든 것은, 오 시장의 예정된 ‘중도하차’가 향후 정국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 한나라당 내부에선 쇄신파를 중심으로 ‘홍 대표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 중앙일보 2면. 한나라 친이계, 박근혜 책임론을 거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4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개표가 무산된 뒤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주민투표 거리 두기’에 대해 한나라당 내 친이명박계와 오세훈 시장 측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친이계 신지호(서울 도봉갑) 의원은 “친박계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만큼 개표 무산 ‘책임론’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 앞으로 한나라당이 복잡한 상황에 놓이게 될 듯.

- 한겨레 3면. 10월이냐 4월이냐…여야, 서울시장 보궐선거 신경전

현재 관심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에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와 청와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10·26 재보선 때가 아닌 내년 4·11 총선과 함께 치러야 한다는 입장. 10월 재보선 때 서울시장 선거를 하게 되면 여권이 패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그런데 10월 재보선 때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려면 오 시장이 재보선 30일 이전에 사퇴를 해야 한다. 사퇴 시점이 9월30일 전이냐 후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는 얘기. 민주당은 오 시장의 즉각 사퇴를 주장.

- 동아일보 13면. “12주 270만원에 취업 노하우 전수” 강남에 ‘취업학원’ 첫 등장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이른바 ‘풀코스 맞춤형 취업전문학원’이 강남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다음 주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여는 이 학원은 취업에 필요한 각종 부문을 학원 단과반 및 종합반 식으로 운영. 외부 강사진은 금융권 이사진 및 삼성 LG 두산 NHN 한국자산관리공사 SK CJ 등 20여 개 주요 대기업 전현직 인사담당자들. 부문별로 2주 과정에 수강료는 127만 원, 상담은 한 번에 36만 원. 종합반 식으로 가르쳐주는 ‘프라임 코스’는 12주 과정에 수강료만 270만 원에 이른다.

- 서울신문 10면. 경찰청 ‘삼푸’ 국과수 성분 의뢰 왜?

경찰청은 지난 6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50㎖ 플라스틱 통에 든 갈색 액체의 성분 분석을 의뢰. 액체는 모발에 남아 있는 마약 성분을 없앨 수 있다고 알려진 ‘해독 샴푸’다. 중국 현지와 미국에 있는 사이트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문제의 샴푸를 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자 경찰이 먼저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요청. 실험 결과, 해독 샴푸의 효능은 ‘허위’로 판명됐다.

- 국민일보 1면. ‘20대 엄마’가 사라진다

20대 엄마가 사라지고 있다. 통계청은 24일 ‘2010년 출생통계’를 발표. 지난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이 31.26세로 전년보다 0.29세 높아졌다고 밝혔다. 산모 평균 연령은 2005년 30.22세로 30대에 진입한 뒤 계속 오름세다. 특히 첫째 아이를 낳은 산모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 30.10세로 사상 처음 30대에 진입했다.

<주목 기사>

- 한겨레 14면. 독일 대통령도 ‘한진중 투쟁 지지’ 서한

크리스티안 볼프 독일 대통령이 오는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희망버스’ 행사에 맞춰 한진중공업 투쟁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연대서한을 보내와 눈길.  독일에서 유학 중인 정지혜씨가 한진중공업 사태를 알리는 서한을 독일 대통령에게 보냈고, 볼프 대통령이 답장을 한 것. 볼프 대통령은 “김진숙 지도위원님, 그리고 대한민국의 노동자 인권 강화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여러분에게 큰 성과가 있으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우리나라 대통령과 정부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를 외면. 다른 나라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 주는 게 고마우면서도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