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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심상치 않은 PK 여론, 이를 주목한 동아 조선

<1면 및 주요기사>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아침신문들이 주목. 이 대통령은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선 “안철수 교수를 보면서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을 했다”며 “스마트 시대가 왔는데, 정치는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 8일 밤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언급한 내용. “행정이나 일을 해본 사람이 (서울시장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당정이 2조 2500억원 규모의 대학등록금 인하방안을 발표한 내용도 조간들이 주목. 하지만 대학이 자체적으로 등록금 7500억원을 인하한다는 전제로 계산돼 실제 인하율은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

- 동아일보 1면. 야심 끓는 PK…“부산선 여 2명만 당선권”

PK 지역 여론이 심상치 않다. 여권 지지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 ‘안철수 신드롬’의 영향. 하지만 이외에도 △대구·경북(TK) 지역에 비해 주요 공직 인사에서 소외받았다는 불만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부산저축은행 사태도 영향을 끼쳤다. 특히 10·26 재·보궐선거에 부산 동구청장과 경남 함양군수 재선거가 포함돼 선거결과가 주목. PK 지역에서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

- 조선일보 5면. 범야권 유력 주자들 모두 PK출신

범야권에 안철수·조국 서울대 교수, 문재인·박원순 변호사 등 대선 주자급 인물들이 부상. 네 명 모두 부산·경남 출신인 데 대해 ‘우연의 일치’라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내년 총·대선에서 PK가 승부의 키를 쥐는 선거구도와 연관해서 분석. 총․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수도권과 호남의 지지를 얻으면서 영남을 공략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한데, 이런 점들이 ‘개혁적인’ PK출신들을 선호한다는 것.

- 한겨레 1면. “국민들 새 정치 갈망…범야 단일후보 소중”

박원순 변호사는 8일 “대통합 정당이 탄생하면 나도 당연히 합류하겠지만, 안 되면 차선으로 민주당이나 진보정당과 함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정당 체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시민후보라는 위상과 함께 범야권 단일후보라는 위상이 매우 소중하다”고 강조. 그는 특히 “민주당이라는 공당의 여러가지 현실적 위치를 무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 의회의 80%를 차지하는 민주당과 서로 윈윈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중앙일보 3면. “50 넘긴 아들, 내가 대선 출마 말린다고 될 일 아니다”

안철수 원장의 아버지 안영모(81) 범천의원 원장을 인터뷰. 안영모 원장은 “대선 출마 여부는 나이 50을 넘긴 아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아비가 나오라 마라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더 이상 아들 같은 사람이 소동을 벌이지 않도록 정당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 기존 정당들은 자기들끼리 충돌하고 사리사욕을 챙기니 국민이 참신한 사람을 뽑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는 것 아니냐”고 지적.

- 한국일보 10면. 마약 퇴치하랬더니…입소자들과 마약 투약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직원이 재활치료센터 입소자들과 함께 마약을 투약하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 지난달 16일 검찰 수사관들이 서울 당산동 소재 본부로 들이닥쳐 최모(46)씨 등 5명을 체포. 최씨는 본부 부설 재활센터 생활지도사. 마약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활교육을 받고 있던 센터 입소자 4명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 마약퇴치운동본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올해 15억2,000만원을 받는 등 정부 예산 지원으로 운영되는 민간단체. 관리감독이 상당히 부실한 것 같다.

- 중앙일보 1면. “대북 선교사 단둥서 독극물 피살”

중국 동북3성 일대에서 선교 활동을 해온 우리 교민이 지난달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인권 개선 운동을 펼쳐온 다른 교민도 비슷한 시기에 독침 피습을 받았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두 사건이 선교사와 대북 인권운동가를 겨냥한 북한의 계획된 연쇄 테러일 가능성에 주목. 

- 동아일보 13면. 어디에서 나타났나 ‘도심 박쥐’

최근 도심 속 아파트나 빌딩촌에 야생 박쥐가 출몰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창문 방충망에 매달려 있는 것은 물론이고 출입문이나 갈라진 벽 틈새 등을 이용해 집 안까지 들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야생 박쥐가 서식지와 먹이를 찾아 도심으로 날아오는 것으로 분석. 안보 및 폐수 문제로 상당수 동굴이 폐쇄되면서 박쥐가 서식지를 잃은 것도 또 다른 이유라고.

- 조선일보 11면. 5만원권 8300장이 장롱 위 마대에 가득

대기업 계열사 박모 전 회장의 친동생이 현금 4억여원을 집에 보관해오다 도난당했다. 도난당한 현금은 5만원권 지폐 8300장으로 마대에 넣어져 안방 장롱 위에 보관돼 있었다. 박씨는 지난 30여년간 고철업체를 운영하다 현재 고문직을 맡고 있다. 박씨는 돈의 출처를 묻는 경찰의 질문에 “도둑만 잡아주면 되니 더 이상 묻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주목 기사>

- 경향신문 1면. 정부, 진실화해위 보고서 미에 사전 통보

지난해 말 5년간의 활동을 종료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최종보고서에 담길 조사내용을 외교통상부가 사전에 주한 미국 대사관 측에 전달.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미 외교전문을 통해 확인. “한국전쟁 때 미군 공습기에 의해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이 8건 확인돼 국방부 측에 전달했다”는 내용. 이 기사 주목한 이유. 한국 관료인지 미국 정보원인지 구분이 안 간다. 더구나 진실화해위는 독립된 위원회임에도 외교부가 관여한 것은 심각한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