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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박근혜 전 대표가 호텔을 선호하는 이유

<1면 및 주요기사>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14일 지병으로 별세. 사진과 함께 많은 조간들이 ‘마인드의 거인’ 최동원 전 감독을 추모하고 있다. 향년 53세. 통산 103승 74패 26세이브에 평균자책 2.46을 기록하며 한국 야구의 전설로 남았다. 고인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자유로청아공원.

- 동아일보 1면. 장병이 로봇? 공업용 메탄올로 환부 소독

군이 공업용 메탄올이 섞인 불량 소독약을 납품받아 이를 장병들의 수술 부위 소독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상천 의원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군 의약품 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 공업용 메탄올은 페인트, 부동액 등 산업용으로만 사용되는 것. 피부나 상처를 통해 체내에 흡수될 경우 시력 장애, 두통, 구토, 어지러움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 방위사업청은 2년 동안 몰랐다고.

- 조선일보 1면. 항공기 관제센터 1시간 마비 사태

14일 오전 항공교통센터(ATC) 비행자료 서버에 1시간 가까이 장애가 발생. 항공기 수십 대가 늦게 출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인천공항에 있는 항공교통센터는 우리나라에서 이·착륙하거나 우리 영공을 통과하는 하루 평균 1400여대 항공기의 비행 정보를 미리 받아 관제업무를 한다. 서버에 장애가 생기면 관제사들이 항공기의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서버는 복구. 정확한 원인은 파악이 되지 않았다.

- 경향신문 1면. 김금래 ‘부동산 비리 백화점’ 명의신탁․세금 탈루 의혹

14일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김 후보자 남편이 아파트를 매도한 뒤 이 아파트에 근저당권을 설정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 세금탈루 의혹도 제기. 김 후보자 남편이 2000년 경기 성남 분당 155㎡ 아파트를 9000만원에 샀다고 신고. 하지만 시가표준액이 2억3000만원. 김 후보자 남편이 2003년 1억8300만원에 서울 여의도 아파트를 구입. 당시 시가표준액인 5억6100만원. 대략 3000만 원 정도의 세금을 탈루한 셈.

- 국민일보 1면. 정치자금 지출내역으로 본 박근혜 행보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의 정치행보엔 어김없이 호텔이 등장. 박 전 대표는 지난해 서울시내 12개 호텔의 비즈니스센터 대여료로 정치자금을 109회 결제. 강남에 있는 특급 호텔을 자주 다녔다. 박 전 대표 정치자금 지출 내역을 보면 사흘에 한번씩 서울시내 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외부 인사와 면담을 가진 것으로 해석.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는 이학재 의원은 14일 “가볍게 민원인을 만나는 건 의원회관에서 할 수 있지만 정책 자문을 하거나 주요 인물을 만날 경우 자택 부근의 호텔 비즈니스센터를 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 정치자금 사용내역을 보면 전반적으로 호텔과 한식당을 선호.

- 한국일보 1면. 안철수 “한 달만 지나도 다 잊혀질 것”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4일 한국일보와 약식 인터뷰. 안 원장은 “사람들이 한 달만 지나도 다 잊어버릴 것”이라며 앞으로 ‘안철수 바람’이 잦아들 것이라고 전망. 안 원장은 “저는 요즘 (신문)기사를 보지 않고 살고 있어서 바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1면. 나경원․박원순 격차, 18.6P%->10.3%P로 줄어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 여론조사 실시.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상 양자대결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 36.2%, 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 46.5%, ‘모름·무응답’ 17.3%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조사 때보다 지지율 차이가 10.3%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 19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 한겨레 1면. 김종훈 ‘쌀개방 추가협상’ 미국에 약속했었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FTA 공식 서명 직후인 2007년 8월 미국 쪽에 쌀 관세화 유예 종료(쌀시장 전면 개방) 이후 미국과 별도로 쌀시장 개방 확대를 협상할 수 있다고 말한 사실이 공개. 위키리크스 문서를 통해 확인. 김 본부장은 2007년 8월29일 포머로이 미 하원의원(민주당)과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만나 이 같은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일보 1면. 최재원 SK수석부회장 100억대 돈세탁 정황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이 유명 성형외과 원장을 통해 100억원대 돈세탁을 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 검찰은 최 부회장이 성형외가 원장 김모씨 계좌를 이용해 돈 세탁한 뒤, 공식적인 자금처리를 할 수 없는 용도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관련자 해명만 듣고 수사를 본격적으로 확대하지 않고 있다. ‘재벌 눈치보기’ 아니냐는 지적. SK그룹은 “성형외과 원장과의 돈 거래는 순전히 개인적인 일로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주목 기사>

- 경향신문 11면. 이소선 여사 훈장 추서 행안부에서 자체 묵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고 이소선 여사에 대해 훈장 추서를 정부에 건의. 행정안전부가 거부. “여타 민주화 운동 관련 인사들과 비교했을  때 곤란한 점이 있다”는 이유라고. 하지만 지나치게 모호하다.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어떤 인사들과 무엇을 기준으로 비교했는지를 먼저 밝히는 게 순서. 또 하나. 정작 전태일재단측은 훈장을 줘도 받을 의사가 없다는 점. “민주주의가 퇴행하는 상황에서 훈장은 받기 곤란하다”는 입장. 삼고초려를 해서 훈장을 받도록 해도 모자랄 판에 정부가 ‘소인배’ 같은 행태를 보이는 건 아닌지 자문해봤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