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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복지사회에 대한 보수진영의 대항마는 ‘기부 자본주의’

<1면 및 주요기사>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박영선 의원이 선출된 소식이 아침신문 주요기사로 실려 있다. 박 의원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38.3%를 득표해 천정배 최고위원(28.7%)을 제치고 1위를 차지. 박 의원은 다음달 3일 박원순 변호사,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 등과 다시 한번 경선을 하게 된다.

조선일보는 ‘한국의 부자 49인’을 심층 분석하는 기사를 1면과 4․5면에 실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난 6월부터 석달 간 1억 이상 기부한 사람들을 전수 조사. 이들과 가족, 지인에 대한 인터뷰 등을 통해 나눔과 기부를 조명. 복지사회의 ‘대항마’로 조선일보가 밀고 있는 ‘기부 자본주의’(자본주의 4.0)를 강조하는 기획기사인 듯.

- 한국일보 1면. 홈택스(인터넷 세무서비스) 이용 522만명 해킹 노출

개인 및 법인 사업자들이 국세청 홈택스(HomeTax ∙국세청 전자 세무서비스)로 세금을 신고할 때 사용하는 민간 세무관리 프로그램이 개인정보를 담은 파일을 컴퓨터에 남겨둬 해킹에 손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무관리 프로그램에서 작성한 정보를 홈택스로 불러올 때 파일 변환과정을 거친다. 이때 파일들이 암호화되지 않는다. 암호화되지 않더라도 신고 자료를 삭제하면 정보가 노출될 우려는 없지만 삭제할 경우 입력된 정보를 조회할 수 없다는 불편 때문에 대다수 사업자들이 삭제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사업자의 62%에 달하는 522만명이 절세 효과 등을 위해 민간 세무관리 프로그램을 사용. 대책마련이 시급.

- 한겨레 1면. 프로야구장서 석면 검출

프로야구가 열리는 서울 잠실야구장 등 전국 5개 야구장의 운동장에서 석면이 검출. 환경단체인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작업환경건강연구실은 25일 “서울 잠실, 부산 사직, 인천 문학, 경기 수원, 경기 구리 야구장의 토양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18개 시료 모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2009년부터 0.1% 이상이 함유된 제품의 제조·수입·사용이 금지. 야구장에서 검출된 석면은 모두 기준치를 넘었다.

- 경향신문 1면. 김경한 전 법무와 박태규 자주 통화 … 골프도 쳤다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이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와 자주 통화하고 골프도 함께 친 것으로 25일 확인. 검찰이 이 같은 사실을 파악. 박씨는 김 전 장관 외에 또 다른 전직 검찰 고위간부 2명과도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꾸준히 서로 안부를 묻고 통화하는 사이였다”면서 “이상한 청탁 같은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 한국일보 1면. “이국철 리스트 8월에 청와대 보고”

사정기관이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금품이나 청탁을 받은 의혹이 있는 인사들의 명단이 기록된 이른바 '이국철 리스트'를 지난달 청와대에 보고.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외에 1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지 주목. 리스트에는 여권 실세 정치인과 청와대 사정라인 관계자, 금융권 고위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경향신문 12면. 신재민 ‘수상한 재산 증가’ 다시 도마에

신재민 전 차관의 ‘수상한 재산 증식’ 과정이 다시 도마. 신 전 차관은 2008년 한 해 7419만원의 소득을 얻었고, 모두 차관 급여로 받은 것이라고 신고. 그해 신고한 지출 총액은 9321만원. 1902만 원 가량을 소득보다 더 사용. 그런데 재산은 3970만 원 정도 늘었다. 2009년엔 더 이상. 차관 급여가 8957만원. 생활비로 1억5210만원을 썼다. 6253만원의 손해가 났지만 예금은 지난해보다 두 배나 증가.

- 동아일보 1면. 황우석 “나는 죄인 … 연구로 속죄하고 싶다”

황우석 박사가 줄기세포 논문조작 파문 5년 5개월만에 입을 열었다. 동아일보와 인터뷰. 황 박사는 “염치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국민이 연구 기회만 주신다면 속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훌륭한 연구 성과를 내 빚을 갚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대에서 파면된 뒤 경기 용인시에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설립, 복제연구를 계속 하고 있다.

- 조선일보 13면. 직장모임보다 ‘아버지회’가 더 좋아

아버지회는 아버지들이 자녀를 위해 학교 일을 도와주는 목적으로 출발. 최근 아버지들의 친목 도모를 위한 아버지회로 바뀌고 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이웃 남성들의 모임’ 성격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 전문가들은 경기 불황과 노후 불안 등 중년의 위기가 아버지들을 아버지회로 모이게 하고 있다고 분석.

<주목 기사>

- 한국일보 10면. 기자의 눈 - 인권위, 취재원 캐기 … 할 일이 없나

정승임 기자의 기자칼럼. 서울 양천서 경찰관 3명이 지난해 1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체포한 임모(27)씨에게 ‘날개꺾기’ 등 고문을 가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권위는 ‘경찰의 가혹행위가 인정된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 그런데 지난 23일 국가인권위 조사관이 기자에게 취재원을 알려달라고 요구. 인권위는 취재원을 캐는 게 아니라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장치를 마련하는 게 본연의 일. 엉뚱한 곳에 시간낭비를 하는 일이 없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