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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요즘 5000원으로 짜장면ㆍ김밥밖에 못 먹는다

오늘 조간에서 주목되는 건 사진이다. 11일로 일본 대지진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됐다. 일본 전역은 이날 참사의 악몽을 새기며 깊은 슬픔에 잠겼다. ‘지진 1주년’과 관련한 사진을 오늘 조간들이 일제히 1면에 싣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 건, 이시카와 이로하양이라는 아기의 사진. 지난해 대지진 발생 사흘 만에 생후 4개월 된 이시카와 양을 극적으로 구조. 그 사이 훌쩍 큰 이시카와의 사진을 일부 조간들이 1면에 실었다. 

그리고 오늘 총선 D-30을 맞아 많은 조간들이 전국 격전지를 중심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그 여론조사 결과를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한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1일 해군의 제주해군기지 환경영향평가서와 사전환경성 검토서가 부실투성이라고 주장. 단적인 예로 평가서에는 식물생태 조사의 경우 2007년 9월14일 도보 답사로 진행하면서 출현종을 기록했다고 돼 있다. 하지만 9월14~16일엔 제주도가 태풍 ‘나리’의 영향권에 있어 정상적인 조사가 불가능. 실제 현장조사가 진행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 경향신문 1면. 

● 조선일보는 중국의 해양위협을 1면에 실었네. 

중국이 이어도를 관할 해역으로 규정해 정기 순찰 대상에 포함하고, 첫 항공모함 바랴그호를 오는 8월 취역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20년까지 괌, 사이판, 인도네시아 인근에서 작전이 가능하도록 한 후, 2050년에는 전 세계 어느 해역에서도 오성홍기(五星紅旗)를 휘날리도록 하는 것을 목표. 때문에 이어도를 단순한 어업 문제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아니라, 이 해역을 중국 관할권으로 삼으려는 계획을 갖고 움직인다는 분석.

● 미국이 한미FTA를 앞두고 법을 개정한 모양이다. 

미국이 오는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자국 기업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처) 신청 요건을 크게 완화한 것으로 확인. 미국 기업이 세이프가드 잠정조처를 신청하려면 종전에는 심각한 피해를 뒷받침하는 증빙자료를 제출. 하지만 미 정부는 이번 법 개정을 통해 기업의 증빙자료 제출 의무를 면제. 한국산 제품의 수입이 확대되는 것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 한겨레 1면. 

● 새누리당은 공천과 관련해서 여전히 시끄러운 듯.
 

새누리당이 ‘현역 의원 하위 25%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를 일부 의원들에게만 실시했다는 주장이 제기. 전체 지역구 현역 의원(144명) 중 131명(불출마를 선언한 13명을 제외한 숫자)의 25%인 32명을 ‘컷오프’ 처리해 공천에서 탈락. 하지만 공천 탈락의 주요한 기준이었던 여론조사는 131명에 대해 실시하지 않고 93명에 대해서만 실시했다는 것. ‘불공정 컷오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중앙일보 8면. 

● 그래서인가. 김무성 의원이 오늘 탈당한다고.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 김 의원은 부산지역 무소속 연대를 추진하거나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과 신당 창당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현철씨도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한겨레 3면. 

● 그런데 ‘비박(비박근혜) 보수신당’ 창당 가능성도 제기되는 것 같다. 

동아일보 4면. 새누리당 공천 탈락 의원들과 자유선진당, 국민생각이 참여하는 3자 연합체 성격의 ‘비박(비박근혜) 보수신당’ 창당 가능성이 제기. 국민생각은 새누리당 낙천자 중 최소 5명의 의원을 영입한 뒤 15석의 자유선진당과 합당해 원내교섭단체(의석수 20석)를 구성하고 이번 총선에서 기호 3번으로 제3당의 위상을 확보하는 방안을 구상. 한국일보(1면)는 박세일 국민생각 대표가 최근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이회창 전 대표, 이인제 의원 등을 만나 양당이 합당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의견을 접근시켰다고 보도. 

● 오바마가 이달말 방한해서 DMZ를 찾을 모양이다.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 북한 문제에 대해서 언급할 예정이며, 필요하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담은 연설을 할 수도 있다고 조선일보(1면)가 보도. 양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DMZ 방문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요즘 5000원으로 짜장면ㆍ김밥밖에 못 먹는다고?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지난달 주요 서민생활물가를 조사한 결과 전국 16개 광역 시·도의 칼국수 한 그릇 값이 평균 5378원으로 파악. 칼국수 한 그릇 값은 서울이 평균 6409원으로 가장 비싸고, 대전이 4500원으로 가장 쌌다. 삼계탕은 전국 평균 1만1149원이며, 냉면은 6433원, 비빔밥은 5874원, 김치찌개 백반은 5440원. 전국 평균가격이 5000원 미만인 음식은 조사대상 8개 중 짜장면 한 그릇(4090원)과 김밥 한 줄(2818원)뿐. 경향신문 1면. 

● 국민일보 노조가 파업 80일째인데 해결기미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조민제 사장 퇴진과 편집권 독립을 요구하며 80일째 파업중인 국민일보 노동조합이 11일부터 48시간 철야농성에 돌입. 노조는 조 사장이 2006년 12월부터 국민일보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개인기업을 경영하는 등 이중취업을 금지한 사규를 어겼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이 최대주주인 기업에 45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등 부적절한 인물이라고 주장. 하지만 사측은 최근까지 노조원 23명을 민형사상 고소하는 등 강경책으로 일관. 한국일보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