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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흔적/곰돌카페

우리는 ‘장애인 편견’에서 얼마나 자유로울까 [영화로 세상보기] 영화 ‘도가니’ 열풍에서 생각해봐야 할 것들 고민 끝에 영화 를 봤습니다. 먼저 본 사람들이 만류하더군요. 한국이라는 사회, 남자라는 종족. 이런 것들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만든다면서. 공지영 작가의 소설을 이미 읽었던 터라 주변의 우려를 가볍게(?) ‘무시’했는데 착각이었습니다. 상흔이 오래 갈 것 같습니다. 아내와 함께 영화를 봤습니다. 둘 다 기분이 우울해졌습니다. 많이. 암담했고 슬펐습니다. 공유 씨가 무대 인사 와서 했던 말 - 영화를 보고 나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보고 나서 술 너무 많이 드시지 마세요.” 그랬습니다. 정말 술 한 잔 걸치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그랬습니다. 장애인이 차별받는 사회에서 ‘나’는 얼마나 정의로운가 영화를 보고 나서 많은 분들이 가해.. 더보기
‘나가수’ 이제 어깨의 힘을 빼야한다 [곰돌카페] 김범수의 ‘나가수’에 대한 태도를 지지한다 언제부터인지 가 불편해졌습니다. 뭐랄까 … 너무 심각한 표정으로 어깨에 힘을 주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냥 노래 잘하는 가수들이 나와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겁게 불러줬으면 좋겠는데, 요즘 ‘나가수’는 너무 심각합니다. 출연하는 가수들, 평가하는 대중들 모두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노래의 과잉이고 감정의 과잉입니다. ‘나가수’ 초반 서바이벌 방식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을 때 저는 ‘나가수’를 옹호하는(?) 글(MBC ‘나가수’ 논란, 언론과 대중의 책임은 없나)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때 쓴 글을 거칠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너무 심각해진 ‘나는 가수다’ 일단 프로그램이 재미있다. 그리고 실력을 인정받는 가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보기
무한도전, ‘MBC 화합의 행사’를 조롱하다 [TV에세이] 무주페스티벌에 대한 무한도전식 비판 21일 방송된 MBC ‘무한상사 야유회’ 편은 MBC에 대한 조롱과 비판을 담고 있다. 내가 보기에 그렇다. 일단 ‘무한상사 야유회’ 편을 방영한 시점이 예사롭지 않다. 요즘 야유회 가는 회사가 얼마나 될까. 별로 없다. 사내 단합용으로 야유회는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 ‘쌍팔년도’에 유행하고 지금은 거의 소멸되다시피 한 야유회는 이제 추억에서나 존재할 뿐 효용성은 거의 없다. 그런데 이 야유회 비슷한 행사를 개최하려는 곳이 있다. MBC다. MBC는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동안 전북 무주 리조트에서 ‘무주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었다. 창사 50주년 기념행사라나. 노조가 반발하면서 행사를 조정해 개최하기로 했지만 ‘문화방송 야유회’는 아직 현재 .. 더보기
허각·김지수가 서야 할 곳은 ‘7일간의 기적’이 아니라 ‘쇼! 음악중심’ [TV에세이] 허각·김지수 ‘7일간의 기적’ 출연, 조금 슬펐다 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인가수들은 묘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상파 방송사에서 이들의 모습은 음악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사교양이나 뉴스에서 더 자주 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끔 운이 좋으면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들의 모습이 비춰지기도 합니다. 일부가 아니라 출신 가수들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최근 지상파 등장 빈도가 부쩍 높아진 출신 가수 장재인 씨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녀는 KBS 1TV 이나 KBS 2TV 등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지만,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거의 접할 수가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이 출신들은 지상파 방송사의 견제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슈퍼스타K’ 출신들에 대한 지상파의 견제.. 더보기
MBC ‘나가수’ 논란, 언론과 대중의 책임은 없나 [곰돌카페] 대중과 언론 모두 ‘차분’했으면 좋겠다 MBC 와 관련해 발언을 자제하려고 했습니다. 워낙 많은 분들이 ‘이런 저런’ 얘기들을 많이 하셨기 때문입니다. 굳이 저까지 나서서 숟가락 얹을 필요는 없지 않나, 그런 생각도 좀 들더군요. 그런데 27일 가 방송된 이후 여러 언론 보도와 ‘각종 글’들을 차분히 읽어보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뭐라 그럴까 … ‘나가수’ 논란에서 나와 우리들 그리고 언론의 책임은 없나,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나가수’ 논란이 우리 사회 ‘쏠림 현상’의 극대화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언론과 대중 모두 ‘차분’했으면 … 다른 분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저는 가 첫 전파를 탄 이후 지금까지 ‘너무 재미있게’ 이 프로그램을 지켜봤습니다. 실력을 인정받는 가수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