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농협 해킹' 북한 가능성을 1면에 올린 중앙일보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 1면에는 오늘부터 사흘간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전직 국가수반모임 ‘엘더스’ 회원 4명이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사진이 일제히 실려 있다.

그리고 지난 2월 영업 정지된 7개 저축은행에서 영업 정지 전날에 임직원들과 친인척들의 돈을 무더기로 인출한 소식도 일제히 주요 기사로 전하고 있다. 특히 <금융 막장 … 그날 밤 그들은 사악했다>라는 조선일보 1면 제목이 눈길을 끈다.

- 한국일보 12면. 저축은행 수사 돕더니 …

금융당국 책임은 없을까. 보해저축은행 불법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호경)는 25일 금감원 2급 조사역 정모씨를 체포. 정씨는 금감원에서 저축은행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최근 영업정지 된 보해저축은행을 관리ㆍ감독하는 과정에서 오모 대표로부터 “선처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특히 정씨는 부산저축은행 수사에 참여하기 위해 최근 1주일 동안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파견 나온 것으로 확인돼 수사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 검찰은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를 감독기관으로 확대하고 있다.

- 경향신문 12면. ‘나사 풀린’ 금감원 … 검찰 칼끝 ‘정조준’

아무래도 금융당국의 나사가 풀린 것 같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김주원 부장검사)는 25일 유가증권 신청서를 수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금품을 챙긴 전·현직 금융감독원 직원 3명과 사채업자 2명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 금감원 직원 김모씨(41)는 금감원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코스닥 상장기업 ㄱ사의 전 대표 이모씨(45)로부터 5억6000만원을 받은 혐의(특경법상 알선수재 등)를 받고 있다. 금감원 선임조사역 황모씨(41)와 전 금감원 직원 조모씨(42)는 김씨에게서 증권신고서 담당자를 알선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각각 3129만원과 1000만원을 챙긴 혐의(특가법상 뇌물 등)를 받고 있다.

- 중앙일보 1면. “농협 해킹, 북한 소행 가능성 크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한국IBM 직원의 노트북과 서버에 연결된 정황이 있는 수백 개의 IP 중 경로가 의심스러운 IP를 역추적하고 있다”며 “노트북을 경유한 외부 침입자의 해킹이라는 게 지금까지의 잠정 결론이며, 북한의 소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 말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여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재보선을 앞두고 이런 기사를 1면에 내보낸 것도 논란이 제기될 것 같다.

- CBS노컷뉴스 1면. 재보선 망칠라 ‘건보료 폭탄’ 쉿!

정부 당국자들도 좀 이상하다. 25일 건강보험료 때문에 놀라신 직장인들 많을 텐데. 보건복지부가 ‘보험료 정산’과 관련한 설명을 재보선 다음날로 갑자기 연기했다고. 임금 인상이나 성과급 등으로 2009년도에 비해 2010년도에 소득이 증가한 경우 추가로 보험료를 납부하게 된다는 내용인데, 원래 지난 22일 설명할 예정이었는데 28일로 연기했다고. 재보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윗선’에서 선거 다음날로 연기하도록 했다고.

- 경향신문 1면. SK그룹, BW인수로 거액 시세차익 의혹

검찰이 SK그룹이 투자회사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글로웍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발행회사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내부 비공개정보를 이용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거둔 정황을 잡고 내사 중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SK그룹 최모 부회장이 증권거래법을 위반한 정황을 잡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글로웍스 대표 박성훈씨에 대해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최 부회장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 21일 주가조작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선물에 투자했다가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사실이 알려져 자금 출처와 투자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 조선일보 12면. 보이스피싱, 강남을 노린다

서울에서 작년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기 사건 10건 가운데 4건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 지역에서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가 많은 이유는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단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신상 정보를 입수해 범행을 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는 게 경찰의 분석. 평균 소득이 높은 강남지역 쪽에 집중적으로 보이스피싱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

<주목 기사>

- 한겨레 10면. 전교조 교사 수업 참관했다고 직원 해고

경기도의 한 사립고등학교 교장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의 수업을 참관했다는 이유로 이 학교 청소노동자를 해고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백영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일. 이 학교 김모 교장은 박남수(50) 윤리교사의 수업을 들었다는 이유로 지난 1일 배씨를 해고.

배씨는 “지난달 18일 청소를 마치고 학교 건물 계단에 앉아 쉬고 있는데, 박 교사가 ‘여기서 쉬지 말고 교실에서 내 수업을 들어보라’고 해서 3학년 윤리 수업을 참관했다고. 박 교사는 전교조 조합원으로 학교의 강제적인 종교 교육과 김 교장의 학사운영에 반발하다, 2009년 김 교장(당시 교감)에게 다른 교사 2명과 함께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해 결국 기소됐다. 박 교사는 지난 1월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