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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조간신문 1면을 '뒤흔든' 서태지와 이지아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 1면에는 4명의 얼굴이 눈에 띈다. 우선 많은 조간들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만나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싣고 있다. 그리고 가수 서태지와 탤런트 이지아가 부부였으며 현재 위자료 및 재산분할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1면에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놀라운(?) 건, 관련기사나 해설, 분석기사까지 등장했다는 점이다.

또 한진 텐진호가 소말리아 해적의 공격을 받고 피랍될 뻔 했지만 위기를 모면했다는 내용과 하반기부터 한국민이 미국에 갈 때 공항에서 까다로운 입국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소식도 1면에 싣고 있다.

- 중앙일보 1면. ‘3색 신호등’은 성과주의에 매몰돼 급하게 내린 결정

서울지역에서 시범 실시되면서 혼선을 빚고 있는 ‘화살표 3색 신호등’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국경위)와 경찰이 치밀한 조사 없이 외형적 성과를 내려는 의욕과잉에서 비롯됐다고. 국경위는 2009년 2월 각 정부부처와 산하 기관에 경쟁력 강화 과제를 발제할 것을 요청. 이에 경찰은 두달 뒤인 같은 해 4월 ‘화살표 3색 신호등’을 비롯, 19개 교통운영체제 선진화 과제를 발제했다. 당시 국경위 위원장은 강만수 현 산은금융지주 회장, 경찰 총수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 참고로 ‘화살표 3색 신호등’에는 340여억원의 세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 

- 동아일보 1면. “아이폰이 몰래 당신 뒤를 밟고 있다”

아이폰이 지난 10개월 동안 ‘사용자들의 뒤’를 밟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가 보도한 내용을 인용해서 보도. ‘이동경로를 1초 단위로 저장’ 비밀파일 존재 드러난 것.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 대부분이 존재조차 모르고 있던 이 파일에는 사용자가 지난 10개월 동안 이동한 장소의 위도와 경도가 1초 단위로 저장돼 있었다. 실제 동아일보 기자가 이 프로그램을 사용해 봤더니 지난해 9월부터 이동한 모든 궤적이 지도 위에 그대로 나타났다. 애플이 사용자의 민감한 위치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한겨레 1면. MB정부 ‘영어교육 강화’ 학생 만족도 50%에 못미쳐

한겨레가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실을 통해 교육과학기술부의 미공개 보고서를 입수. ‘영어교육정책 성과 분석 및 발전방안 연구’라는 보고서. 중고교생이 △수준별 이동수업 △영어 전용교실제 △EBS 영어교육 방송 등 5가지 정책을 경험한 뒤 ‘영어를 더 잘하게 될 것 같다’고 답한 비율이 40% 정도 밖에 안됐다고. 50%를 넘는 정책은 영어 교육방송 뿐이었다고. MB정부의 ‘영어교육 강화’가 구호만 요란했을 뿐 학교 현장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 중앙일보 18면. 서울고법 판사가 지하철서 성추행

현직 고등법원 판사가 지하철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21일 오전 8시30분경 서울고등법원 소속의 H판사가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교대역으로 가는 전동차 안에서 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서울경찰청 지하철 수사대가 조사를 한 뒤 돌려보냈다고. 경찰 조사에서 H판사는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하다 경찰의 추궁이 계속되자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H판사가 소속된 서울고법 측에 관련 사실을 공식 통보키로 했다. 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H판사가 지하철수사대의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성추행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동아일보 12면. 노태우 전대통령 목에 웬 침?

노태우 전 대통령이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현재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그런데 검진 과정에서 기관지에 한의원에서 쓰는 침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이 침은 이날 현재까지 제거되지 않은 상태다. 병원 측은 “어떻게 이 침이 기관지에 들어가게 됐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최근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자 한의원 등 여러 의료기관에서 침·뜸 등의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침 제거를 포함해 노 전 대통령이 앞으로 일주일가량 더 입원해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경향신문 12면. 'BBK보도 소송전' 검찰이 졌다

서울고법 민사19부(부장 고의영)는 21일 2007년 대선 당시 ‘BBK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면 구형을 3년으로 해 주겠다’며 김경준씨를 회유·협박했다고 보도한 주간지 <시사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6억원)에서 1심과 달리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수사과정의 직무집행은 국민의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명예훼손 책임을 엄격히 따져야 한다”며 “이런 점에 비춰볼 때 악의적이거나 현저히 상당성을 잃은 기사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한겨레 13면. 재벌총수들 ‘배당잔치’

21일 삼성생명이 주당 2000원의 배당을 결정하면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올해 받는 상장사 배당금이 134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위였던 정몽준 의원은 575억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399억원으로 3위였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주식지분 가치에서도 8조938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또 보유지분 가치가 1조원을 넘은 이른바 ‘1조원 클럽’ 주식부자는 15명이었다.

<주목 기사>

- 경향신문 1면. 정종환 장관 황당 발언 “4대강, 사고다운 사고 몇 건 없어, 인명피해는 대부분 본인들 실수”

4대강 사업 공사현장에서 20명이 숨진 것과 관련,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노철래 미래희망연대 의원이 “공사 진행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생긴 것은 살인적인 공사 진척 때문”이라고 질타하자 “사고다운 사고는 몇 건 없고, 대부분 본인 실수에 의한 교통사고나 익사사고”라며 이같이 밝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