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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청와대 경호요원, 기자실에 상시 근무

<주목 기사>

- 조선일보 사설. 청와대 경호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려 하나 

청와대 경호처 소속 경호요원이 지난 22일부터 청와대 기자실(춘추관)에서 파견 형식으로 근무 중이다.  대통령 경호가 주임무인 경호요원이 기자실에서 상시 근무하는 것은 경호처 창설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청와대 쪽은 출입기자들이 경호 문제 때문에 취재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 있어 직접 기자들과 협의해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기자들은 경호처에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다며 이번 조치가 기자실 동향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 1면에는 호주 총리와 북한군 병사의 사진이 많이 실려 있다.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에 온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가 경기 파주 판문점을 지난 24일 방문했는데 군사정전위 회담장 밖에서 창문을 통해 북한군 병사가 이를 지켜보고 있는 장면이다.

그리고 경향과 한겨레는 4․27 재보선을 앞두고 여권의 불법선거 논란과 이에 따른 혼탁성을 주목하는 기사를 1면에 싣고 있다. 하지만 이상한 건, 다른 신문들은 4․27 재보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임에도 관련 기사를 1면에 싣지 않고 있다는 것.

- 한겨레 1면.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전날밤 VIP들만 돈 빼줬다

부산저축은행이 지난 2월 영업정지 전날 밤에 VIP 고객들만 몰래 불러 거액의 예금을 미리 인출해줬다고.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이 24일 보도. 거액의 예금을 인출해 준 VIP 고객들은 모두 30여명이라고. 이들은 대개 저축은행 대주주․임원 등의 소개로 예금을 맡겼으며, 지역 재력가를 비롯해 의료․법조계 인사들이었다고. 이들 30여명은 가족명의 등으로 2-3개 이상의 예금통장을 보유해 특혜 대상은 계좌명의 기준으로 100여명에 이른다고. 인출 규모는 140억 정도.

- 한국일보 1면. 농협 협력업체 직원 노트북에 전산망 비밀번호 무방비 노출

농협 전산망의 유지ㆍ보수를 담당한 외부 협력업체 직원의 개인 노트북에서 농협 전산망 접속 패스워드가 발견. 이 노트북은 농협 서버에 연결돼 서버 삭제명령이 내려진 노트북과는 별개의 것이다. 외주업체 직원이 최고 등급의 보안사항인 전산망 패스워드를 개인 노트북에 담아놓고 다녔을 정도로 보안 관리가 허술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검찰은 이외에도 농협이 전산망 패스워드 관리를 소홀히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 중앙일보 1면. 해외 ‘3색 신호등’ 사진만 찍고 왔다

경찰이 시범 운영 중인 ‘화살표 3색 신호등’ 도입 결정에 앞서 실시했던 해외 시찰이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찰단은 2009년 3월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등 선진국 5개 도시의 신호등 체계를 둘러보고 돌아왔다. 하지만 11박12일의 일정 동안 이동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도시에 한나절 남짓 밖에 머무르지 않았다고. 시찰단은 귀국 직후 ‘VIP 보고용’이란 보고서를 만들어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물론 청와대에도 제출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미 연구가 이뤄진 내용이 대부분이었다고.

- 조선일보 1면. 10대 그룹, 3년간 빚 205조 내 덩키 불렸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기업들이 빚을 내 몸집을 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대 민간 대기업 그룹의 전체 부채는 MB정부가 출범한 2008년 423조3390억원에서 올해 628조4140억원으로 205조750억원(48.4%)이 늘어났다. 문제는 빚이 늘어나는 와중에도 민간 대기업의 곳간에는 현금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는 것. 10대 민간 대기업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2009년 말 현재 52조1461억원에 달했다. 모아놓은 현금은 쓰지 않은 채 MB 정권의 친기업 정책을 타고 빚으로 자금을 조달, 다시 주머니를 채우는 셈이다.

- 경향신문 2면. 엄기영 강원지사 후보 전화홍보원 A씨 증언 “자원봉사는 무슨 … 일당 5만원 벌려고 갔다”

강릉의 한 펜션에서 한나라당 엄기영 강원지사 후보의 전화홍보원으로 일했던 A씨(여)를 인터뷰. A씨는 엄기영 후보가 ‘자원봉사하러 나온 사람’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뭔 소리냐?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지 자원봉사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동네의 아는 동생 소개로 전화홍보일을 시작해 선거가 끝나면 일당 5만원을 한꺼번에 받기로 했다”며 “나는 하루에 100통쯤 전화를 돌렸다”고 증언했다. A씨는 “정당하게 일했는데 오히려 범죄자가 돼버렸고, 단 돈 1000원도 못받았다. 이제는  벌금까지 내야 할 지경이 돼 너무 짜증난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2면. “스물일곱이시네 … 뭐 했어요? 이 나이 먹도록”

취업 시장의 나이 차별이 여전하다. 조선일보와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1~22일 취업준비생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 관련 설문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23세는 나이 관련 질문을 받은 비율이 11%에 불과했으나, 27세가 되면 92%가 “나이가 많은데 뭐 했나” 등의 질문을 받았다. 남성은 29세 이상 응답자의 60%가 “당신보다 나이 어린 선배 직원도 있는데 적응할 수 있겠느냐” 등 나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맞선 시장에서도 나이 차별이 존재한다고. 국내 유명 결혼정보회사들은 여성의 경우 100만원 가량 회비를 내면 26세까지는 남성과 만날 기회를 7번 제공하지만, 27세부터는 나이대별로 만남 주선 횟수를 줄인다고.

- 동아일보 1면. 특허 끝난 신약 값 30% 인하 추진

특허가 끝난 신약의 약값을 30% 인하하고 복제약은 신약의 50%까지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가 약가를 더 인하하려는 이유는 약제비를 줄이지 않고는 건보 재정을 안정시킬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은 건보 지출 가운데 약제비 비중이 29.3%(2010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7.6%)보다 1.7배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