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주유소 1%만 리터당 100원 내렸다

<단독 보도>

- 조선일보 1면. 주유소 1%만 100원 내렸다

정유업계가 지난 7일부터 전국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가격을 리터(L)당 100원 인하하겠다고 밝혔는데, 100원씩 낮춘 주유소는 전체의 1.1%(SK 주유소는 제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소비자시민모임과 공동으로 SK주유소를 제외한 전국 8239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을 조사한 결과, L당 100원 낮춘 주유소는 9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의 경우 100원을 실제 낮춘 비율이 0.6%에 불과해 4대 정유사 중 가장 낮았다.

- 경향신문 1면. “카터, 방북 때 김정일 만난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28일 방북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기로 사전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터 방북단의 실무진이 지난달 평양에 들어가 북측 핵심인사와 의제·일정을 조율한 결과라고. 방북단과 김 위원장의 면담에서는 남북, 북·미 관계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북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민간인 사망을 부른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과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사망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천안함 침몰 사건에는 ‘남측의 특대형 모략극’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표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면 및 주요기사>

오늘은 두 사진이 눈에 띈다. 조선일보는 5년 전 교통사고로 오른쪽 손을 잃은 미국의 한 여성이 죽은 사람의 손 이식을 받아 다시 양손을 갖게 됐다는 소식을 1면에서 사진과 함께 전하고 있다. “내 딸을 두 손으로 안고 싶어서” 손 이식에 나섰다고. 반면 경향신문은 어제 ‘제31회 장애인의 날’ 행사장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이 식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몸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을 1면에 게재했다. 이들은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을 촉구하며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했다고.

- 한겨레 1면. 현대차노조 ‘정규직 특혜’ 단협안 확정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정년퇴직자와 25년 이상 장기근속자 자녀를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내용의 단체협약안을 채택했다. ‘정규직 신분 세습’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행을 한 셈. 현대차 노조는 올해 이 요구안을 단협안에 포함해 회사 측과 협상할 예정이다. 하지만 각계에선 비판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 경향신문 1면. 여당 의원들 ‘뉴타운 특혜법’ 추진

비판여론이 쏟아지는 곳이 또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전국 곳곳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뉴타운의 조합경비 등을 정부가 지원하고, 사업 촉진을 위해 용적률을 대폭 높이는 특혜를 담은 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의 ‘뉴타운 역풍’을 우려한 또 다른 선심성 입법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18대 총선 공약으로 재미 보고, 애물단지 전락하자 혈세로 ‘발등 불끄기’에 나섰다는 것.

- 동아일보 1면. 3.75g 한 돈 대신 1g 돌반지 나온다

연일 치솟는 금값 때문에 금 거래가 뚝 끊기자 귀금속상들이 거래 활성화를 위해 3.75g(한 돈)짜리 돌반지보다 훨씬 저렴한 ‘1g 돌반지’를 내놓기로 했다. 금의 거래단위를 ‘돈’에서 값이 싼 ‘g’으로 바꾸려는 것이다. 이르면 5월부터 시장에 ‘1g짜리 돌반지’가 나올 수도 있을 듯. 1g짜리 돌반지 가격은 산술적으로 5만3000원 정도이지만 6만 원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

- 국민일보 2면. 트위터 매일 하면 이성교제 기간 짧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은 이성관계가 빨리 끝난다는 분석이 나왔다.오케이트렌즈(OKTrends)가 미국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 오케이큐피드(OKCupid) 이용자 83만398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일 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이성관계 지속 기간이 다른 사람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일 보도했다. 이는 트위터 이용자가 데이트 상대방과 트위터로 많은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그만큼 쉽게 질릴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 조선일보 11면. 미 대사관 용산 이전 6년 만에 최종 타결

서울 세종로 주한 미국 대사관을 이전할 수 있도록 용산 땅을 제공하는 문제가 6년 만에 마무리됐다. 문화재청은 20일 미 대사관이 보유한 중구 정동 옛 경기여고 부지 2만6000㎡를 받고, 용산 미군기지 내 국방부 소유 캠프 코이너 부지 7만9000㎡를 주는 교환방안에 대해 미 대사관측과 지난 14일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지난 1986년 미국측으로부터 현금 29억원과 을지로 미 문화원을 넘겨받는 대신 옛 경기여고 터를 대사관 부지로 내준 바 있다. 하지만 이곳이 옛 덕수궁 터여서 문화재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 나와 이전 문제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번 합의서 체결로 문화재청은 당초 계획대로 덕수궁 일부였던 흥덕전·선원전 등 복원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주목 기사>

- 한겨레 2면. “VIP석 7만원” … 콧대 높아진 프로야구

프로야구가 고품격 문화 상품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 시즌엔 오페라나 연극 관람처럼 7만원대의 고가 표도 등장했다. 티켓 고가화 전략의 성공은 만성 적자인 프로야구의 재정 건전성을 회복시켜줄 유력한 수단이 된다. 그러나 티켓값만 높일 게 아니라 주차시설 확충이나 좌석 고급화 등 관람 환경을 더욱 고급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러다가 프로야구도 서민들로부터 멀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