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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미국 노동자 일자리 안심시키는 한국 대통령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에서 눈에 띄는 것은 경향과 한겨레의 1면 사진. ‘1%를 위한 사회를 바꾸자’며 세계에서 동시시위를 벌인 소식을 사진과 함께 주요기사로 다루고 있다. 지난 15일 전 세계 82개국 951개 도시에서 ‘국제행동의 날’ 시위가 벌어졌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민들이 금융자본의 탐욕을 규탄하는 모습을 1면 사진에 싣고 있다. 금융자본의 탐욕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한국도 예외는 아니라는 점을 금융당국이 알아야 할 텐데 …

- 한국일보 1면. 0.8%P차 초접전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5일 서울지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박원순 후보는 39.2%, 나경원 후보는 38.4%의 지지율을 기록.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0.8% 포인트 차이에 불과. 그러나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563명의 적극 투표층에서는 나 후보(42.3%)가 박 후보(41.5%)보다 0.8% 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이다.

- 중앙일보 1면. 박원순 41%, 나경원 40%

오늘 조간들은 서울시장 여론조사 관련 보도가 많다. 먼저 중앙일보. 중앙일보가 14~15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118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박원순 후보가 40.8%, 나경원 후보가 39.8%. 지지율이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투표 확실층’ 조사에선 나 후보가 46.5%로 박 후보(40.6%)를 오차범위에서 벗어나 앞섰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

- 한겨레 1면. 나경원 51.2% > 박원순 45.8%

한겨레 조사에선 나경원 후보가 박원순 후보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가 지난 15일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나경원 후보가 51.3%, 박원순 후보는 45.8%를 기록.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는 나경원 54.6%, 박원순 43.9%로 차이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

- 동아일보 1면. 여 “내곡동 사저, 백지화를”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 후 내곡동 사저 터 논란과 관련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사저 계획 백지화 방안을 청와대에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안이 10·26 재·보궐선거의 최대 악재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한나라당 내에선 내곡동 사저 계획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김인종 경호처장과 김백준 총무기획관 등에 대한 문책론도 제기.

- 조선일보 1면. 국가 위해 바친 목숨 값 5000원

보훈처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6·25 전사자에 대한 보상금 신청 3건에 대해 ‘5000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창원에 사는 김모(여·63)씨. 지난 2008년 4월 지인으로부터 오빠가 6·25전쟁 때 전사했고,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돼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 김씨는 그해 12월 보훈처에 전사자 보상금을 신청. 5000원 결정을 내린 것. 보상금을 받으려면 전사 후 5년 안에 청구하도록 돼 있는 규정 때문이라고. 김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의를 제기. 권익위는 지난 16일 “보훈처의 5000원 보상금 결정은 부당하니 다시 검토하라”고 결정.

- 한겨레 8면. ‘민생예산 블랙홀’ F1 … 2016년까지 4855억 적자 예상

전남 영암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국제자동차 경주대회가 돈 먹는 하마. 올해 영국의 F1 운영사인 포뮬러원 매니지먼트(FOM)에 개최권료(480억원), 텔레비전 중계권료(160억원) 등 640억원이 지출. 조직위원회 운영비 등 추가 비용 300억원을 포함하면 총 비용은 940억원. 올해 대회 표 판매 수입 등을 390억원으로 잡아도 550억원의 적자. 감사원이 지난 7월 내놓은 감사 결과. 이미 국비 등 5073억원을 잡아먹은 이 사업이 2010~2016년 4855억원의 적자가 나는 것으로 분석.

- 한겨레 10면. 73억짜리 홍보관에 하루 30명, 시정 홍보관? 시장 홍보관?

서울시는 올해까지 서울 곳곳에 시정 홍보관 16곳을 세우는 데 261억8300만원을 사용. 오세훈 전 시장이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추진했던 ‘마곡 워터프론트’를 알리기 위해 2009년 73억원을 들여 만든 마곡홍보관은 하루 평균 방문객이 30여명에 불과. 34억짜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홍보관(하루 평균 131명), 10억원짜리 디자인서울갤러리(하루 평균 152명) 등 다른 홍보관들도 찾는 이가 드물다.

- 조선일보 13면. 대웅전 모인 500쌍의 맞선 산사가 배필 찾는 도장으로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에 ‘대성사’라는 사찰. 중매하는 사찰로 유명. 지난 16일 젊은 남녀 1000여명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성사가 처음 중매에 나선 것은 2005년 2월. 옥천군 내 농촌 총각들을 짝을 지어주려는 생각에서 출발. 지금까지 5000여쌍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 중 715쌍이 결혼했다는 게 대성사 측 집계. 현재 카페엔 남성 5000여명, 여성 560여명이 등록.

- 조선일보 6면. ‘조선대 교수 이메일 해킹’ 기무사 요원 2명 구속 

지난달 초 발생한 조선대 K교수의 이메일 해킹이 기무사 요원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있어 지난 14일 모두 구속. K교수는 조선대 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력 후보의 핵심 참모였다는 점에서 기무사가 총장 선거에 개입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17일 기무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릴 예정.

<주목 기사>

- 한국일보 6면. 국내는 제치고 … 미국에 먼저 일자리 약속한 MB

박상준 기자의 ‘기자수첩’을 주목. 1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의 제너럴모터스(GM) 공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연설. “한미FTA는 여러분의 일자리를 빼앗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언급. 이 칼럼을 주목한 이유. 보기에 따라선 격의 없는 외교로 볼 수도 있다. 한국 대통령이 굳이 이곳까지 가서 미국 노동자의 일자리를 약속할 필요가 있을까. 박상준 기자 지적처럼 국내 농민ㆍ소상공인들이 FTA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데, 한국 대통령이 미국 노동자들을 찾아가 안심시키는 건 어쩐지 순서가 바뀐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