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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물가, 전세값은 뛰는데 장관은 '억대 연봉'

<단독보도>

- 동아일보 1면. 질문서 한 장 달랑 주고 입국검역 ‘통과 통과’

구멍 뚫린 구제역을 1면에서 다루고 있다. ‘첫 단추’부터 잘못된 방역대책이라며 정부를 질타. 방역 당국이 공항, 항만 등 국경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질문서 한장 달랑 주고 입국검역을 하고 있고 구제역 위험국가를 방문했어도 아무런 제지도 없었다고.

동아일보 3면 기사 제목이 <소가 웃을 공항검역, 축산관계자 9400명 그냥 입국>이다.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외국에 갔다 온 2만6000여 명의 축산 관계자 중 9400여 명이 방역과를 ‘그냥 지나쳤다’고 한다. 정부의 방역대책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들의 화두는 물가. 과자 도시가스 등이 줄줄이 인상 움직임을 보인다는 소식을 다루고 있다. CBS노컷뉴스 1면 제목이 상징적. <“안오른게 없네” 새해초 ‘물가폭탄’>이다. 조선일보의 1면 제목은 흥미롭다. <MB “물가 3%(상승률)로 잡아라” 공무원 임금은 5% 인상> 이렇게 뽑았다. 세계일보는 1면에서 물가는 뛰지만 정부 대책은 거북이 걸음이라며 당국을 질책.

- 한겨레 1면. 전세값 ‘억’ 뛰는데 정부는 ‘무대책’

뛰는 건 물가만이 아니다. 전세값이 지난해 상승률 7.1% 기록. 2002년 이후 8년만에 최고치. 이 같은 상승세는 신혼부부 수요가 몰리는 3-4월까지 이어질 전망. 하지만 정부는 “거래가 늘어나면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 한겨레는 전세난 장기화를 정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

- 조선일보 1면. ‘억대 연봉’ 장관들

물가와 전세값이 뛰는데 장관들은 ‘억대 연봉’을 받는다. 지난 2년간 동결됐던 공무원 보수가 올 들어 평균 5.1% 인상된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연봉은 각각 1000만원과 800만원 정도 상승. 장관 연봉은 600만원 정도 상승. 모두들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고.

- 경향과 중앙일보 1면. 한일, 연내 군사협정 체결 추진

사상 처음으로 한일간 군사협정 체결이 추진. 일본 방위상이 다음주 한국을 방문, 김관진 국방장관과 군사비밀보호협정과 상호군수지원협정 체결 문제 등을 논의. 경향은 양국의 군사협력 강화는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해 한반도 상황을 과거 냉전시대로 돌리게 될 것이라며 ‘위험한 협력’으로 부정적 평가. 한반도 유사시 일본의 ‘군사력 개입’ 길을 열어주는 점도 우려. 중앙일보도 사설에서 낮은 단계부터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충고.

- 서울신문 1면․경향 5면. 을지병원 보도채널 주주참여는 위법

을지병원이 보도전문채널 연합뉴스TV(가칭)에 주주로 참여한 것은 ‘의료법 위반’이라는 주장. 의료재단은 비영리재단으로 준용하기 때문에 영리목적으로 투자할 수 없기 때문에 위법이라는 것. 보도채널 심사 시 심사위원 사이에서도 이 부분이 쟁점이 됐다고. 만약 의료법상 하자가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날 경우 연합뉴스TV의 보도채널 승인이 취소. 이렇게 되면 심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일보 2면. 대통령 한방 주치의 3년만에 부활

현 정부 들어 폐지됐던 대통령 한방 주치의 제도가 3년 만에 부활. 청와대가 기존 양방 주치의와는 별도로 한방 주치의를 두기로 하고, 복지부와 관련 단체 등에 추천을 요청. 한방 주치의 제도는 참여정부 때 도입,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한 2008년 2월까지 5년간 유지됐다.

- 국민일보․서울신문 1면. 탈북자 사냥꾼 ‘조교’의 반역

조교는 중국 거주북한인을 말한다. 이들이 집단으로 중국으로 귀화를 시도하고 나서면서 중국 주재 북한 공관에 비상이 걸렸다고. 조교들이 중국 국적을 취득하려는 것은 사실상 중국인처럼 생활하지만 정작 중국인들이 누리는 각종 권리와 혜택에서는 소외돼 있기 때문.

<주목 기사>

- 경향 10면․한겨레 12면. 인권위원장 퇴진 농성했던 ‘장애인 활동가의 죽음’


현병철 인권위원장 퇴진 농성했던 장애인 활동가 우동민씨(42)의 영결식이 4일 인권위 앞에서 진행. 우씨는 지난 2일 급성 폐렴으로 숨을 거뒀다. 지난해 12월3일 ‘세계 장애인의 날’, 인권위 건물 11층에서 장애인 복지 확대와 현병철 인권위원장 퇴진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간 지 한 달여 만이다.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우씨는 인권위 농성 때 감기에 걸렸다고 한다. 장사도 하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어했던 우동민 씨는 4일 오후 5시 벽제화장터에서 한 줌 재로 돌아갔다. 우씨의 죽음으로 ‘장애인 인권’도 함께 꺾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