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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종편보도, '비조중동' 언론사 vs 조중동 대립양상

<단독보도>

- 조선일보 10면. 북한산 조개 ‘중국산 속여팔기’ 수사

북한산(産) 조개류가 중국산으로 둔갑해 인천항으로 대량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양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조선일보는 둔갑 이유를 남북교역 중단으로 달러를 확보하기 어려워진 북한이 원산지를 속여서라도 팔려고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도.

북한과 중국 수산물 무역업자들은 씨조개(씨를 받기 위하여 기르는 조개)를 북한 해주와 남포 인근 해역에 뿌려 조개가 자라면 이를 채취한 뒤 중국 단둥에서 중국산으로 둔갑시켜 인천으로 실어보내고 있다고. 해경은 조만간 직원 2~3명을 중국 단둥(丹東)으로 보낼 예정.

- 세계일보 1면. 국회, 청원처리 고작 17%

2008년 5월 18대 국회 출범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국회에 제출된 청원 185건을 세계일보가 분석. 채택 또는 청원 철회 등 어떤 식으로든 처리된 건수는 32건(17.3%)뿐이었다. 해당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인 나머지는 언제 처리될지 기약할 수 없다.

처리된 32건도 상임위에 회부된 뒤 의결이 이뤄지기까지 평균 312일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18대 국회가 청원을 접수해 기한을 지킨 건 단 1건뿐이었다. 청원법에는 부득이한 사유가 없는 한 국회가 청원을 90일 이내(1차례 60일 연장 가능)에 처리하도록 규정. 세계일보는 의원 입법은 자기 실적이 올라가고 수치화되다 보니 적극적으로 임하지만 국민들의 청원에는 의원들이 책임감을 갖지 않으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분석.

<1면 및 주요기사>

- 경향․국민․세계․한겨레․한국, 종편 관련 보도를 주요하게 언급

지난해 말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 발표. 오늘 조간들이 일제히 비판 기사를 쏟아냈다. 경향신문은 1면에서 이번에 사업자로 선정된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이 종편특혜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 한겨레도 사업자 낙점된 언론사들이 대놓고 ‘추가 특혜’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2일 전국 대학의 언론 관련 학과 교수 2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방송통신위원회의 종편 정책에 대해 응답자 26명 중 19명이 부정적(부정적 8명ㆍ매우 부정적 11명)인 평가를 내렸다고 보도. 한겨레는 2면에서 ‘300억 국고지원’을 받는 연합뉴스가 보도전문채널에 선정된 것 역시 논란이라고 보도.

- 한겨레 2면. 종편 사업 자본에 재벌 ‘숨은 그림자’

종편 사업 자본에 간접적으로 주요 재벌그룹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중앙일보컨소시엄(제이티비씨)에 2대 주주(5.9%)로 참여한 디와이에셋은 삼성그룹과 관련이 있다. 디와이에셋은 경영컨설팅 회사로, 삼성전자(10.1%)가 2대 주주로 돼 있는 엘시디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SFA)의 최대주주(28.8%)다.

그리고 동아일보 컨소시엄에는 사주와 인척인 삼양사가 4대주주로 출자하고 있다고.

- 중앙일보 12면. MB “청와대 안에 박형준․이동관 사무실 줘라” 지시

상근 특보로 매일 출근할 두 사람의 사무실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사무실을 청와대 안에 있는 위민관(비서동)에 마련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통상 특보들의 사무실은 청와대 바깥의 정부 청사 별관에 있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례적.

두 사람에 대한 인사는 지난해 12월 31일 발표됐지만, 아직 임명장은 받지 않은 상태다.  이명박 대통령이 1일과 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신년 특별연설 원고 독회에 연 이틀 참석했다고. 특히 박 특보는 독회뿐 아니라 신년 연설 원고의 초안 작성에도 깊숙이 관여했다고 한다. 두 사람에 대한 대통령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는 부분.

- 조선일보 12면. 전국에 토끼 관련 지명이 158개

국토지리정보원이 신묘년(辛卯年) 새해를 맞아 동네 이름이나 산·강·고개 등 전국 지명 154만 개를 전수(全數) 분석한 결과, 토끼와 관련 있는 지명은 158개 있었다고 한다.

충남 논산시 은진면 방축리의 고개 '작은토끼재'처럼 '토끼'가 들어간 지명이 81개, '토끼 토(兎)'가 있는 곳이 39개, '토끼 묘(卯)'가 들어 있는 지명이 6개였다. 또 토끼를 의미하는 글자는 없지만 지명 유래에 관련 내용이 있는 지역이 32곳이었다.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의 '별주부마을·자라바위·묘샘'은 토끼전(별주부전)의 전설이 스며 있는 곳이다.

<주목 기사>

- 조선일보 11면. 원망을 희망으로 바꾼 펜팔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권모(36)씨는 지금까지 소년원과 교도소에서 보낸 시간만 20년이 넘는다. 14세 때 소년원에 보내졌다가 출소한 뒤 다시 범죄를 저질러 수감되는 일을 반복. 그런 그가 오는 5월 출소를 앞두고 사회복지사가 될 꿈에 빠져 있다. 2006~2007년에 중·고등학교 검정고시에 잇따라 합격했고, 작년 12월에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인정해주는 독학사 시험에도 붙었다.

그를 변화시킨 건 자신을 기소했던 검사와 교도소에서 5년간 이어온 '펜팔'이었다. 김수민(38·연수원 33기) 인천지검 검사가 주인공. 김 검사는 권모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고, 법원은 권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처음에 권모씨는 김 검사와 사회에 대한 원망을 쏟아냈다. 김 검사는 검찰청으로 권씨를 불러 "개인적인 얘기를 잘 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하지만 세상을 원망해서는 안 된다"며 다독였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펜팔'이 시작됐다.

<이미지=경향신문 2011년 1월3일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