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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MB는 중국 총리 만나고 김정일은 중국 주석과?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 1면에는 한중일 정상들이 후쿠시마 인근에서 수확한 체리를 시식하고 있는 모습이 실려 있다. 그리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2주기를 하루 앞둔(22일) 봉하마을 풍경도 1면으로 전하고 있는데 대형 걸개그림 앞에 추모객들이 켜놓고 간 촛불이 인상적.

한나라당이 반값 등록금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소식,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 고엽제 매립 의혹에 대한 공동조사를 벌이기로 했다는 소식도 1면 주요기사로 소개하고 있다.

- 중앙일보 1면. 김정일, 양저우서 장쩌민 만났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2일 오후 7시55분경(현지시간) 남부지역인 장쑤성 양저우에 도착했다. 그는 8시40분경 양저우 영빈관에 도착해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 장시간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은 김정은 세습을 인정받기 위해 중앙정부에 영향력이 있는 장 전 국가주석의 협조가 필요했고 이에 따라 무리한 일정을 무릅쓰고 긴 열차여행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국민일보 2면. MB는 총리 만나는데 김정일은 주석과?

MB는 총리(원자바오) 만나는데 김정일은 주석(후진타오)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여 ‘격’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 한중일 정상회의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일정이 겹치면서 중국이 외교적 결례를 저지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는 것. 반면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은 MB정부의 대북정책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줬고, 대북 정보력 부족을 여실하게 드러냈다고 정부를 비판. 

- 동아일보 1면. 부산저축은행 100억대 정관계 로비자금 포착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의 100억 원대 정관계 ‘로비자금 저수지’를 발견. “금융감독원 전현직 직원에게 전달된 로비자금이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들이 공동 관리하는 비자금에서 나왔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들이 해외자산 도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성한 전체 비자금 중 검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액수가 1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앙일보 1면. 논현동 워터게이트 빌딩 4층 ‘FRNIB’

대검 중수부는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경영진이 자체적으로 설립한 투자자문사 'FRNIB'(Future Research AND Investment Bank의 약어)를 정·관계 로비에 활용한 단서를 잡고 수사 중. FRNIB는 지난해에만 24개 SPC(특수목적법인)의 투자 자문을 맡아 건당 회사 수익금의 10~50%를 자문 수수료로 받았다. 이 회사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워터게이트 건물 4층에 있으며, 이곳엔 부산저축은행이 입주해 있다. 이 건물 5층에는 부산저축은행 김민영(65·구속기소) 대표의 아들이 운영하는 ‘워터게이트 갤러리’가 있다. 이 갤러리에 보관된 84억원 상당의 미술품 23점은 고객 예금을 빼돌려 산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 경향신문 10면. “아곡리 20여명 암 사망” 고엽제에 의심의 눈

고엽제 매립의혹이 일고 있는 캠프 캐럴 인근마을에서 암 같은 질병이 잇달아 발생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실제 캠프 캐럴과 바로 붙어 있는 아곡리에서는 실제로 집안 식구 4명이 잇달아 암으로 숨졌다고. 아곡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했다. 이 마을 주민은 “최근 30여년간 20여명이 간암과 폐암 등 각종 암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고엽제에 의심의 눈길. 관련해서 한겨레는 6면에서 주한미군이 상습적으로 환경오염을 자행했고 ‘드러난 것만’ 20년간 47건이라고 보도.

- 서울신문 2면. 주캐나다 대사 두달째 공석 왜?

주캐나다 한국 대사가 2개월째 공석이다. 주한 캐나다 대사도 최근 자리를 떠나 후임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월 말 하찬호 전 주캐나다 대사가 주베트남 대사로 임명돼 자리를 옮긴 뒤 지금까지 후임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정부가 한·캐나다 관계를 고려하기보다 인사 문제가 꼬여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목 기사>

- 동아일보 1면. 학교 밖 맴도는 ‘다문화’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31% 정도가 학교 교육을 제때 받지 못한다. 숫자로는 1만 명 이상의 다문화 청소년이 학교 울타리 밖에 방치된 셈이다.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은 한국 학교든 외국인 학교든 교육받을 기회 자체를 얻기 힘들다. 불법 체류 중인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교육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우리 사회가 본격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고 하는데 정작 이들의 2세에 대해서는 주목을 하지 않는 것 같다. 결국 이들을 방치하게 되면 ‘우리 사회’의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정부의 관심과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