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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중앙부처의 전관예우, 지경부 ‘끗발 1위’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 1면에는 주한미군이 1978년 한국의 미군기지에 고엽제로 쓰이는 대량의 독성 물질을 파묻었다는 소식이 주요기사로 실려 있다. 그리고 오바마 미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을 통해 “경제지원을 통한 중동 민주화 확산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1면 주요기사로 소개돼 있다.

미국 미시시피주 빅스버그에 있는 주택이 침수를 막기 위해 쌓은 둑에 간신히 의존한 채 고립돼 있는 사진이 1면에 실려 있는데 눈길을 끈다.

- 서울신문 1면. 중앙부처의 전관예우, 지경부 ‘끗발 1위’ 

미래희망연대 정하균 의원이 공개한 최근 5년간 공기업 이직자 수에선 82개의 관련 기관을 거느린 지경부가 59명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보건복지부(36명), 교육과학기술부(29명), 국토해양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각 23명), 농림수산식품부(22명) 순이다. 1억원 이상 고액 연봉을 받는 이직자 수는 지경부 출신이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관예우’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 한겨레 1면. 저축은행 사외이사 권력기관 출신이 37%를 차지

저축은행 사외이사 자리가 경제부처 관료 출신뿐 아니라 ‘힘있는 기관’ 퇴직자들의 집합처 구실을 하고 있다고. <한겨레>가 저축은행 29곳의 사외이사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07년부터 현재까지 이들 저축은행의 사외이사를 거쳐갔거나 재직중인 152명 가운데 정부부처를 비롯해 청와대·국정원·검찰·법원·국세청·국회 출신이 56명으로 전체의 37%에 이른다고. 사실상 유력 인사들의 ‘용돈벌이’ 수단으로 전락.

- 조선일보 1면. 1000억 가치 월인석보, 부산저축은행장 손에

단독보도. 부산저축은행 대표 김민영(65·구속)씨가 국가 지정 문화재인 보물 18점을 포함한 고서화(古書畵)를 대량으로 소유. 특히 월인석보는 고 양주동 선생이 소장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1000억 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고미술업계에는 김씨가 소유한 고서화가 2000여점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동아일보 14면. 광주시의원들 ‘과학벨트’ 농성 이틀 만에 풀고 “해외연수”

과학벨트 핵심시설의 대전 배치에 항의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던 광주시의원들이 이틀 만에 단식을 풀고 일부가 해외연수를 떠나기로. 시의원 9명과 공무원 2명이 20일부터 7박 8일간 스페인 스위스 독일 등을 방문. 3월부터 연수일정이 잡혀 있었다는 게 이들의 해명. 미술관과 양로원, 쓰레기처리장 등의 방문일정. 예산은 1인당 360만 원으로 총 4200여만 원이 책정됐다.

- 경향신문 1면. 너무 당당한 폴리페서(정치지향 교수)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현 고용노동부 장관)는 성균관대를 8년째 휴직중. 2004년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로는 교단에 서지 않았다.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고려대 정외과 교수)도 2008년 이후 계속 휴직 중.

교수가 장기간 휴직할 경우 강사나 후임 교수들이 강단에 설 기회가 막히고 학생들의 수업권도 침해될 수 있다. 하지만 대학들이 폴리페서에 제동을 거는 데 소극적. 학교 이미지를 제고하고, 산학협력·연구수주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

- 동아일보 2면. “정진석 추기경 연말까지 서울대교구장 물러날 것”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80)이 올해 서울대교구장 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임서가 빠르면 가을, 늦어도 올해 말 교황청에 의해 수리될 듯. 추기경 직은 사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구장 사임에 관계없이 지위가 유지. 곧 후임자 임명을 위한 교황청의 조치가 있을 예정.

- 한겨레 1면. 이통3사, 기본료로 연 8조원 벌어

이동통신사들이 통신요금 기본료로만 연간 수조원 씩의 수입을 올려왔다고. 기본료 수입이 각 회사의 무선부문 매출의 30%를 훌쩍 넘는다. 시민단체들은 통신요금을 낮추려면 기본료를 없애거나 대폭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방송통신위는 다음주 통신요금 인하안을 발표. 기본료 인하는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주목 기사>

- 한국일보 13면. 가슴 울린 ‘민들레 장학금’

서강대 청소노동자 80명, 쌈짓돈 모아 어려운 학생에 전달해 감동을 주고 있다. 이른바 ‘민들레 장학금’. 개교 50주년을 맞아 청소노동자들도 학교의 한 구성원이자 '식구'라는 것을 알리고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는 차원에서 지난해 만들었다고.

1만~2만원씩 80명이 십시일반 모은 게 97만원. 문과대 신모(21)군에게 돌아갔다.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등록금에 턱 없이 부족한 돈이지만 시급 4,320원을 받는 분들의 정성을 생각하면 가치는 97만원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고위공직자들의 ‘사외이사 파문’ 소식과 비교되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