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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5.18 관련기사가 하나도 없는 조선일보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5․18 31주년. 5.18 기사가 있는 곳과 없는 곳, 이렇게 조간들 1면이 나뉘고 있다. 경향과 한겨레는 5․18 관련 사진을 1면에 게재했다. 반면 동아일보는 사회면에서 전야제를 사진기사로만 실었고, 특히 조선일보는 오늘 5․18 관련 기사가 하나도 없다.

정부가 우리금융을 일괄 매각하기로 한 것도 대다수 조간이 1면에 싣고 있다. 하지만 우리금융 매각이 당초 민영화 취지와 달리 특정 금융사에 넘겨주기 위한 수순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비판.

- 경향신문 1면. 정진석,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였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51)이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로 3년7개월간 재직. 문제가 있다. 사외이사를 맡을 당시 무직이었던 그는 2005년 4·30 재·보선에서 당선된 뒤에는 현역 국회의원 신분으로 3년 동안 업체 사외이사를 겸직했다. 하지만 국회에 신고하지 않았다. 윤리규범 위반. 정 수석은 “그때는 바빠서 크게 신경을 안 썼던 것 같다”고 해명. 참고로 삼화저축은행은 불법대출과 부실운영으로 지난 1월 영업이 정지.

- 서울신문 1면. 퇴직공직자 로펌행 원천봉쇄

국무총리나 장·차관 등 고위 공직자들이 퇴직 이후 일정 기간 동안 법무법인(로펌)이나 세무·회계법인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 퇴직 공직자가 퇴직하기 이전 몸담았던 조직의 공무원들에게 청탁이나 알선 또는 압력을 행사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 도입이 유력하다. 실제 추진여부는 지켜봐야 할 듯.

- 국민일보 1면. 결국 반쪽 된 ‘국방개혁 설명회’

17일 국방부에서 국방개혁 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에 육군 예비역 장성은 137명이나 참석했지만 공군 ‘0’, 해군은 3명 뿐. 해·공군 예비역 장성들이 대거 불참한 것은 육군 위주의 군 상부구조 개편에 대한 반발 때문. 사실상 방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해 놓고 요식행위로 하는 설명회에 대한 반감도 상당하다고. 

- 조선일보 1면. 볼트 풀린 최신 잠수함 수년 동안 ‘아찔한 운항’

단독보도. 해군의 최신예 214급(1800t) 잠수함 3척 전부가 선체 결함으로 작년 초 운항정지 결정이 내려졌다고. 이유는 함교(잠수함 동체 위로 불룩 솟은 부분) 갑판을 고정하는 볼트의 조임 성능이 부실해 볼트가 운항 중에 풀리거나 부러지는 일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얘기.

- 한국일보 1면. 정부, 미 대북식량 지원 사실상 용인

다음주 초  미국 대북식량평가단이 북한을 방문할 예정. 한미 양국이 북한 식량사정 평가 결과를 보고 대북 식량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미국 식량평가단 방북은 사실상 대북 식량 지원을 염두에 둔 것이어서 이는 우리 정부가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을 용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의 회담에서도 합의를 했다고.

- 한겨레 10면. ‘보편복지 비판’ 열공한 복지부

보건복지부가 ‘보편적 복지’를 비판한 내용의 책 수백권을 구입해서 직원들에게 읽혔다고. 뉴라이트 계열 연구기관인 ‘자유기업원’이 펴낸 책이라고. 이 책은 보편적 복지를 공짜로 규정하고 양극화론을 비판. 특히 복지정책 대상자들을 ‘베짱이’로 간주하면서 성실한 일반인들은 보편적 복지가 불리하다는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현진권 아주대 경제학부 교수가 저자.

- 조선일보 13면. 교도소 원예반이 뭐기에 …

재소자들 사이에서 원예반은 ‘범털’(사회지도층이나 고위 공직자처럼 지위가 높거나 돈이 많은 죄수를 뜻하는 은어)이 아니면 좀체 들어가기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경쟁률이 치열.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 권노갑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영화배우 신성일씨도 원예반 출신. 원예반은 보통 ‘범털’과 실제 원예 일을 할 ‘개털’(돈이나 배경이 없는 죄수) 등 5~6명으로 구성돼 있다. ‘범털’들은 화초에 물을 주는 등 수월한 일을 한다.

<주목기사>

- 경향신문 12면. FTA 연구용역 결과 84% 비공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분석한 결과. 2005~2010년 사이 기획재정부 등 8개 부처가 발주한 한·미 FTA, 한·유럽연합(EU) FTA 관련 연구용역은 모두 79건으로 이 중 84%에 달하는 66개의 연구 결과가 비공개 처리됐다. 가장 많이 발주한 외교통상부는 31건 모두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 기사 주목한 이유. 협상문 번역을 제대로 못해서 질타를 받았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 연구용역조차 공개하지 못할 정도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