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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MBC 'PD수첩' 징계성 인사 파문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1면은 LH본사가 경남 진주로 이전한다는 소식 외에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이 중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이 경향신문 1면에 실린 사진. 4대강 공사현장 영산강 6공구 광주 서창교 앞 임시 물막이가 붕괴되면서 12일 강물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는 모습. 물막이가 무너지면서 강 아래 상수도관이 쓸려내려가 수돗물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 이 사진 제목이 <성난 물살 … 대란의 전조?>이다.

- 한국일보 12면. 낙동강 2만 볼트 전기공사 대형사고 우려

4대강 사업 공사현장에서 강바닥 전기설비 설치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자체와 건설사들이 준설현장인 강 바닥에 2만볼트가 넘는 특고압 전기가 흐르는 전주와 변압기 등을 설치했기 때문. 한국전기안전공사(이하 안전공사) 등의 철거 지시를 무시.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4대강 사업 경북 구미ㆍ칠곡 사업구간에는 올 3월 이후 건설사들이 설치한 전기설비가 모두 42개소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 2만2,900볼트의 특고압으로 모래 준설을 위해 강바닥에 설치됐다.

- 조선일보 1면. 부산저축은행 1200억 증발 ‘납골당 미스터리’

부산저축은행그룹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영업허가도 나지 않은 경기도 시흥의 영각사 납골당 사업에 1200억원을 대출. 이 공사를 맡은 시행사 3개사는 부산저축은행의 대주주인 박모씨가 실질적 소유자인 특수목적법인(SPC). 문제는 감사원은 이 같은 불법 대출 혐의를 잡고 금감원에 자금 흐름을 추적하도록 했으나, 금감원은 “문제 없다”고 결론. 금감원의 책임이 어디까지일지.

- 경향신문 1면. 부산저축 임원진, 1월25일경 금감원 방문

부산저축은행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 1월25일을 전후해 금융감독원을 방문. 자사의 유동성 상황을 설명하고 회생 방안을 논의. 1월25일을 주목. 현재 검찰은 “1월25일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에 대한 금감원의 기본방침이 결정됐다”며 금감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

- 한겨레 2면. 민간 전산망 넘보는 국정원의 ‘꿍꿍이’

국가정보원이 농협 해킹 등을 빌미로 민간 정보시스템 보안까지 맡겠다고 나설 움직임. 원세훈 국정원장은 11일 14개 부처 차관들을 소집해 ‘국가 사이버안전 전략회의’를 열었다. ‘사이버안보 마스터플랜’을 7월까지 마련해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정원이 직접 민간 정보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 현행법에는 국정원은 민간 분야에 관여할 수 없게 돼 있다.

- 조선일보 1면. 해공군 전 참모총장 43명 “국방개혁 설명회 안 가겠다”

전직 해·공군 참모총장 43명의 모임인 해·공군 전직 참모총장단은 12일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오는 17~19일 국방부가 개최하는 ‘국방개혁 설명회’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우리가) 군 상부 지휘구조 개편을 반대하는 이유는 통합군 체제로 합동성도 강화되지 않고 지휘조직이 더 복잡해지며 각군의 전문성을 훼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는 17일부터 사흘간 예정대로 예비역 장성들을 대상으로 국방개혁 계획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

- 한겨레 14면. MBC 피디수첩 징계성 인사 파문

<문화방송>(MBC) 사쪽이 12일 ‘피디수첩’ 프로그램 취재중단 지시에 항의하던 피디 2명을 전격 교체했다. MBC는 ‘피디수첩’ 이우환 피디를 드라마세트장 관리조직인 ‘드라미아개발단’으로 발령냈다. 이 피디는 최근 ‘남북경협 중단 그후 1년’ 아이템을 준비하던 중 윤길용 시사교양국장으로부터 취재중단 지시를 받은 바 있다. 또 시사교양국 평피디협의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한학수 피디는 경인지사로 발령. 한학수 피디는 남북경협 아이템 중단 사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피디들을 대표해 윤 국장을 면담해왔다. 노조는 보복성 인사라며 반발.

- 한국일보 11면. 기증함 털이범들 어떻게 하나. 아름다운 가게 ‘골머리’

연간 1,000만점에 달하는 기증품(2010년 기준)을 받는 아름다운가게가 거리의 기증함 내용물을 노리는 도둑들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전국의 아름다운가게 기증함은 총 200여개에 이른다. 기증량의 10%정도를 도둑맞는다고. 지방에서는 기증함을 통째로 훔쳐간 일도 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적극적 대응을 할 경우 시민을 잠재적 절도범으로 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선뜻 그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

<주목 기사>

- 동아일보 1면. 부모 가슴에 못 박는 구멍난 군의료

오진과 늑장 치료로 병사들이 의식 불명에 빠지거나 숨지는 사건이 발생. 사례 하나만 소개. 21사단 66연대 소속 오동은 병장(22)은 지난해 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결핵을 앓고 있었는데도 군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고 방치돼 있다가 뇌수막염과 뇌경색으로 악화됐다. 낙후된 군 의료 인력과 시설이 주된 원인. 이 기사를 주목한 이유. 장병들의 의료 권리에 대한 군 당국의 안이한 인식이 심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이런 상황이라면 아무리 최첨단 군사장비를 도입한다고 한들 ‘후진군대’ 오명을 벗기가 어려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