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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조중동 1면에 '정동기' 이름은 없다

<단독보도>

- 서울신문 1면. ‘함바로비’ 유씨수첩에 1000여명 있다

검찰이 확보한 함바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의 ‘로비수첩’에는 영남권 광역 자치단체장과 정치인 등 1000여명이 올라 있다고.이른바 유상봉 리스트는 50여 페이지로 돼 있으며, 한 페이지당 20여명의 명단이 적혀 있다. 최소한 1000명이 넘는 셈이다. 로비 대상자의 직책, 전화번호 등이 자세하게 기재돼 있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유씨에게서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리스트에 오른 영남권 광역 단체장은 “유씨를 몇번 만난 적은 있지만 청탁을 받거나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부인. 

- 국민일보 1면. 구제역 불똥 독거노인들, 점심 도시락 끊겨 고통


구제역 한파가 전국을 휩쓸면서 산간오지 마을에 살고 있는 노인들이 그 어느 겨울보다 고단한 삶을 보내고 있다.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마을 출입이 통제돼 독거노인을 위한 점심 도시락과 반찬 배달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횡성군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전체 대상자 150명 중 100명에게 도시락과 밑반찬을 배달하지 못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 자원봉사센터는매주 수요일마다 밑반찬을 챙겨 300여명의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해 왔는데 12일부터 반찬 배달을 중단키로 했다.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신문 1면은 정동기라는 이름이 있는 곳과 없는 곳으로 극명히 나뉜다. 대다수 조간들이 제목이든 사진이든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논란을 다루고 있는데 조선 동아일보는 제목과 사진 모두 정동기라는 이름이 없다. 중앙일보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청와대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11일 오후 긴급 회동을 열고,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 문제로 불거진 당·청 갈등이 더 이상 확산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보도.

- 한겨레 1면. 교과부, 고교평준화 확대 ‘제동’

경기도교육청과 강원도교육청이 2012학년도부터 6개 시에서 실시하려던 고교평준화가 교육과학기술부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비평준화에서 평준화로 바뀐 지역에 대한 정책연구를 거쳐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뜻”이라면서 “이명박 정부 들어 평준화로 전환된 지역이 없다는 점도 감안했다”는 입장.

하지만 해당교육청은 반발. 이미 6개시에서 실시된 주민 여론조사에서 최소 59%, 많게는 78%가 평준화 도입에 찬성을 했다는 것. 실태조사와 연구용역 등 모든 절차를 마쳤기 때문에 결정을 유보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 경기지역시민단체들이 12일 교과부를 항의방문할 계획.

- 동아1면. 군가산점 적용해보니 9급 합격자 339명 중 남자 67명 증가

국방부가 군가산점제 부활을 추진 중. 여성가족부가 11일 공무원 채용 결과에 군가산점을 적용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여성부가 병역법 개정안대로 2009년 7급 공채 일반행정직 분야에 군가산점을 적용했더니 필기 합격자 363명 중 12.9%(47명)의 당락이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9급 공채 일반행정직의 경우에도 전체 339명 중 남성 필기시험 합격자는 149명(44%)에서 216명(63.7%)으로 67명이 증가했다고.

- 경향신문 2면. 정병국 부동산 ‘편법․특혜’ 추가 의혹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소유 및 거래 과정에 관한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정 후보자 부인이 산 땅의 형질이 변경되면서 가격이 3배 가까이 오르는가 하면, 정 후보자가 소유한 산의 일부가 도로로 수용되면서 공시지가보다 6배나 높은 보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편법 및 특혜가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 후보자 측은 “청문회 과정에서 설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일보 1면. 엄동설한 비수기에도 ‘전세 별따기’

전세난이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비수기인 겨울철임에도 불구, 전세물량 부족은 7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 국토해양부와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전국 1만6,530개 중개업소를 조사한 결과, '전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응답이 80.7%를 차지했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정부가 13일로 예정된 물가안정 종합대책에 관련 대책을 포함시키기로 했으나, 단기간에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전세 가격 상승세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주목 기사>

- 한겨레 10면. 로봇영재를 공부로봇 만든 ‘카이스트 비극’


카이스트에 진학한 전문계고 출신 1학년 조아무개(20)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어제 전해드렸다. 현행 학사 운영에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수학·과학의 비중이 크고 대부분 영어로 강의하는 정규 수업에서 입학사정관제로 뽑힌 학생들의 학업을 뒷받침하는 프로그램은 사실상 없기 때문.

일정한 성적 기준에 못 미치거나, 8학기 이상 재학하는 학생에게는 등록금을 차등 부과하는 등 ‘불이익’을 주는 제도도 논란. 기사 제목이 이번 사건의 문제점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로봇영재를 공부로봇 만든 ‘카이스트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