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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브리핑

[조간브리핑] '함바비리'는 영화 '부당거래'의 현실버전

<단독 보도>

- 한겨레 1면. 예총 450억원 대출 ‘윤진식 입김’ 의혹

한국예총의 ‘예술인센터’ 건립에 정부가 지난해 1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논란을 빚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 드렸다. 그런데 하나은행이 2009년 이후 한국예총에 센터 건축비 450억원을 대출해주는 과정에서 당시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현 한나라당 의원)이 개입한 의혹.

한겨레가 2009년 9월 열린 한국예총 총회의 녹음파일을 입수. 이 파일에는 한국예총 신모 부회장이 대의원들 앞에서 ‘대출이 되지 않아 여러 방법을 강구, 경제수석 지시로 문화부가 하나은행을 선택했다’는 발언이 포함돼 있다. 참고로 당시 예총의 은행대출은 재원문제 등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1면 및 주요기사>

오늘 조간들 1면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자진사퇴 소식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인상적인 건, 국민 서울 조선 중앙 한국일보 1면 사진. ‘정부 전력 비상 선포한 날… 정전된 한나라 신년하례회’라는 제목. 12일 오전 한나라당 중진과 대권 주자들이 대거 참석한 신년하례회장이 정전으로 한동안 암흑상태에 빠지는 일이 일어났는데 그 풍경을 사진으로 전하고 있다.


- 중앙일보 1면. MB “동요 말라” 임태희 재신임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그동안 한나라당 일부와 민주당에선 청와대 비서실 책임론을 제기해왔다.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임태희 대통령실장 방을 직접 찾아 “흔들리지 말고 일에 집중하라”고 당부하며 재신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임 실장의 방을 직접 찾은 것 자체가 '동요하지 말라'는 메시지”라며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에도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겠다' 싶은 참모들의 사무실을 직접 찾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 동아일보 1면. “유상봉 접촉” 총경이상 41명이 손들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12일 ‘함바 게이트’와 관련해 총경 이상 경찰 간부 553명 전원을 대상으로 브로커 유상봉 씨(65·구속 기소)와 만난 적이 있는지 자진신고를 받은 결과 41명이 유 씨와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강희락 전 경찰청장의 요청으로 유 씨와 접촉한 총경 이상 경찰간부는 25명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남식 부산시장도 “유씨 2~3차례 만났다”고 밝혔다. 청탁 의혹은 부인. 하지만 허 시장은 그동안 “유씨를 전혀 모른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때문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 경향신문 2면. 구제역 틈타 미국산 쇠고기 물만났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크게 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쇠고기 가격도 잇따라 오르는 추세다. 한 달 새 10% 안팎 올랐다.
 
미국산 쇠고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구제역 발생으로 외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내 수요는 많아지고 산지에서의 공급은 한정돼 있는 상황도 한 몫 하고 있다. 국내업체 간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경쟁이 값을 올리는 측면도 크다.

- 조선일보 10면. 변호사들, 불황에 신음 / 공제기금 깨 나눠 갖기도

12일 사법연수원을 졸업(40기)한 970명 중 군 입대자를 제외한 취업 대상자 781명 가운데 일자리를 잡지 못한 연수원생은 343명(43.9%)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가운데 4명이 취업을 하지 못한 것이다. 로스쿨 졸업생이 처음으로 나오는 내년 전망은 더 불투명하다.


변호사업계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부산지방변호사회는 지난 10년간 회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모아둔 공제기금(30억여원) 중 상당액을 깨서 최근 회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변호사들 불황은 변협회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음달 대한변협 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도 변호사들의 도덕성을 강조한 공약보다 '먹고 사는 문제'를 앞세우고 있다.

<주목 기사>

- 경향신문 10면. 유적지에 파묻은 AI오리 일부는 뛰쳐나와 돌아다녀

전남 나주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오리 5만5천마리를 구석기 유적지에 묻은 사실이 드러났다. 묻은 곳 주변에는 동판에 ‘장동리 구석기 유적’이라 쓴 안내판까지 세워져 있다. 문제는 매몰 과정에서 일부 오리가 뛰쳐나와 들판을 돌아다니다 죽은 것으로 밝혀졌다는 점. 허술한 방역활동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나주시는 “매몰 작업을 시작할 때는 야간이어서 유적지인 줄도 모르고 묻었다”고 밝혔다. 아무리 상황이 급해도 이러지는 맙시다.